여름에 더 어려운 ‘기인고사’, 두두가 내놓을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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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LCK 상대 전적에선 KT가 앞선다. KT는 광동의 전신인 아프리카 프릭스 시절을 포함해 세트 기준 45승 42패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2022년에는 세트 기준 5승 4패로 비등한 성적을 보였고 지난 2023 스프링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 서로 2승 2패를 주고받았다. 예상보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두 팀 간 대결에선 탑 라인이 승부처다. 양 팀 모두 원거리 딜러 중심인 현재 메타에서 가장 존재감을 보이는 탑 라이너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동의 두두(이동주)와 KT의 기인(김기인)은 팀 내 대미지 비중이 각각 26.8%와 24.4%로 LCK 탑라이너 중 각각 2위와 4위에 올라있다. 특히 두두는 팀 내에서 메인 딜러를 담당하는 미드 라이너와 원딜 보다 대미지 비중이 높아 팀에서 에이스 역할임을 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뽀삐, 크산테, 사이온 등 탱커 챔피언을 주로 사용하면서도 달성한 수치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기인은 여름에 들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킬과 어시스트를 데스로 나눈 값이 KDA가 6.2로 2위와 격차가 2.3이나 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균 데스가 1.4로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솔로 킬 횟수도 4회로 공동 1위다.
라이즈는 이번 주차부터 LCK에 적용되는 13.12 패치에서 상향을 받아 등장 가능성이 커졌다. 패시브에 따른 최대 마나 증가량이 늘고 E 스킬의 피해량이 증가하고 투사체 속도가 빨라졌다. 라인 클리어와 대미지 딜링에 유의미한 상향을 받았다. 두두는 아직 공식 경기에서 라이즈를 사용한 적이 없지만 기인은 22번 사용해 63.6%라는 높은 승률을 보인 만큼 기인 쪽에서 꺼내들 카드로 보인다.
이외에도 13.12 패치에 상향을 받은 갱플랭크와 럼블 등이 탑 라인에서 새롭게 등장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그라가스와 크산테는 각각 패시브와 E 스킬 등이 하향을 받았지만 스킬 구성 자체가 좋은 챔피언이라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크산테의 경우 중국리그 LPL에서 13.12 패치 버전 기준 밴픽률 100%를 자랑하고 있을 정도다. 두두가 크산테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두산테’라는 별칭이 있는 만큼 금지되지 않는다면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