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괴담 수출까지 하려…'우리어민 죽이기'에 모든것 걸어"

"오죽하면 '반정부단체나 다름없다'는 말 나오겠나"…당정·의원모임 동원 총공세
유승민 "국민 절대다수의 반대를 괴담 치부 안돼…국민 개돼지 취급하는 오만"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정부에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단독 처리한 것 등을 두고 "괴담 수출까지 하려 한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에만 당 우리바다지키기 태스크포스(TF) 주도로 원내지도부와 관계부처가 함께 회의를 여는가 하면 당내 의원모임인 '국민공감'에서도 1985년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했던 '86 운동권'이자 민주당의 오염수 관련 대응에 비판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함운경 씨를 연사로 부르는 등 대야 공세에 화력을 집중시켰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국민공감 인사말에서 "어제 농해수위에서는 듣도보지도 못한 촉구 결의안을 단독·강행 처리하고, 유엔 총회에 의제로 올리자고 하고, 태평양도서국에 연대하자고 하는 뜬금없는 연대 쇼를 벌인다"며 "이 문제를 국제문제화하고, 괴담 수출까지 하려고 한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막연히 괴담으로 이렇게 국민을 불안으로 몰아넣는 것은 아주 나쁜 정치"라고 거들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오죽하면 민주당의 행태가 '반(反)정부단체나 다름없다'는 말이 나오겠나"라고 논평했다.

우리바다지키기 TF는 윤재옥 원내대표와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여론전 수위를 끌어올렸다.

성일종 TF 단장은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살리기 위해 괴담으로 어민을 죽이고 있다"며 "원내 제1당이 '우리 어민 죽이기'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모양새"라고 원색 비난했다. 한편, 유승민 전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우리 국민 절대 다수의 반대를 좌파의 선동이 만들어낸 괴담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그런 자세야말로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오만"이라며 여권을 향해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전임 문재인 정부가 경북 성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의 환경영향평가를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고리로 역공도 이어갔다. 전임 정부 시절인 2018년 3월부터 4년 동안 25차례에 걸쳐 사드 기지에서 측정된 전자파 최대치가 인체 보호 기준에 미달한다는 사실을 대중에 발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여당 몫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연 전모를 철저히 규명하고 사법적·행정적 책임을 엄정히 물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페이스북에서 "괴담 전통 이어가는 전통의 민주당"이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