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범죄 시그널·한 방울의 살인법

▲ 범죄 시그널 = 데이비드 기븐스 지음. 김아인 옮김.
"사기는 연극과 소품들, 손기술에 관한 것이다.

적당한 무대가 꾸려지면 예정된 희생양이나 '표적'이 입장하고 돈이 오간다. 사기꾼의 말은 매끄럽고 설득력 있고 논리정연하지만, 사람을 홀리는 매력의 99퍼센트는 비언어적이다.

사기꾼의 통제력은 신체언어, 표정과 자세에서 나온다.

"
세상일은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원인과 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눈치 빠른 사람들이라면 일이 생길 기미를 미리 알아챌 수 있다.

범죄도 마찬가지다. 사기·성범죄·테러 등 거의 모든 범죄에는 전조가 있다.

범죄 프로파일링이 범행 후를 분석하는 것이라면 범죄 시그널은 사전 전조에 관한 것, 사전 단서에 관한 분야다.

그 단서를 읽는 법을 배우면 눈 뜨고 당하지 않을 수 있다. 가령, 소아성애자는 범행 전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 선물 공세를 하며 자신의 희생양을 관리한다.

살해하기 전 스토커들은 대상을 며칠 동안이나 따라다닌다.

범죄자의 몸은 항상 그들을 배신한다.

입은 거짓말을 하지만 몸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범죄자의 신체가 말하는 '비언어적 언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신체언어를 연구하는 인류학자인 저자가 동작, 신체 움직임, 물리적 반응과 태도 등 범죄 시그널과 관련한 비밀을 풀어낸다.

지식의편집. 272쪽.
▲ 한 방울의 살인법 = 닐 브래드버리 지음. 김은영 옮김.
"어떤 독약은 사람을 단숨에 죽이지만, 어떤 독약은 오랜 시간에 걸쳐서 체내에 천천히 쌓인 결과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다.

"
독살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살인법이다.

정적을 독살로 제거하는 건 역사의 단골 소재다.

대제국을 지배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33세에 요절했다.

건장했던 그가 갑자기 죽은 건 미스터리였다.

그가 죽자마자 대제국은 분할됐다.

독살설이 제기된 이유였다.

국내에도 독살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야기가 여럿이다.

정조 독살설은 사망 당시부터 불거졌다.

장희빈의 아들 경종도 독살됐다는 주장이 여태껏 이어지고 있다.

책은 자칭 미스터리 마니아인 저자가 들려주는 독살 이야기를 담았다.

생리학 교수인 저자는 오랫동안 독약으로 사용된 비소, 청산가리, 스트리크닌 등 11가지 화학 물질의 유래와 특징, 그로 인해 발생한 대표적 독살 사건들을 소개한다.

또한 각 물질이 몸에서 독으로서 작용하는 화학적 원리도 전한다. 위즈덤하우스. 376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