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지나니 홍수 걱정' 동복댐 저수율 71.7%로 급등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낸 동복댐 저수율이 지난 나흘간 내린 폭우로 급등했다.

29일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동복댐의 저수율은 71.7%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5일 자정 기준 저수율이 30.8%였던 점을 고려하면 나흘 만에 저수율이 2배 이상으로 올랐다.

이 기간 광주·전남에는 최고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30일까지 폭우가 또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동복댐 수문을 일부 개방해 방류했다. 저수 용량이 적은 2수원지와 4수원지의 경우 이미 저수율이 100%에 도달해 전날 오전부터 방류를 시작했다.

홍수기에는 댐이 넘치지 않도록 저수율을 86% 이하로 관리하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불과 2달 전만 하더라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며 동복댐 저수율은 8.28%까지 떨어져 바닥을 드러냈다. 한편 동복댐과 함께 광주 시민들의 식수로 사용되는 주암댐의 현재 저수량은 35%로 올해 가장 가물었을 때(20.3%)보다 15% 포인트 가량 올랐다.

주암댐은 저수 용량이 커 저수율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광주시 관계자는 "가뭄 걱정을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홍수 걱정을 하게 됐다"며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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