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우주의보 속 평균 58㎜ 비…반지하 6가구 침수 등 피해(종합)

화성시 79㎜ '최다' 강우량…광명시에는 한 시간에 43㎜ 내려

29일 경기도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현재 화성에 최다인 79.0㎜의 비가 내리는 등 도내 평균 58.1㎜의 강우량을 기록 중이다. 이날 호우로 반지하 주택 6가구 등이 침수되고 하상도로 등 187곳이 통제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나 대형 사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정오까지 도내 전체 31개 시·군에 차례로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오후 5시 현재 지역별 강우량을 보면 화성시가 79.0㎜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군포시 75.0㎜, 동두천시 71.8㎜, 과천시 70.5㎜, 수원시 58.5㎜, 하남시 49.5㎜, 고양시 39.0㎜, 안성시 38.0㎜ 등을 나타냈다.

최다 시우량의 경우 광명시가 오전 10시 29분터 1시간 동안 43.0㎜를 기록했고, 이어 화성시가 오전 9시 35분부터 1시간 사이 34.0㎜의 비가 내렸다.

이날 비로 광주시 등의 반지하 주택 6가구가 물에 잠겨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침수방지시설 미희망 가구들로, 하수도가 역류하며 침수됐다고 도는 설명했다.

광주시 외에 부천시, 시흥시, 수원시 등에서도 주택침수가 119 신고됐는데 공식 피해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또 하상도로 9곳, 둔치주차장 28곳, 세월교 21곳, 산책로 93곳 등 187곳이 통제되고 있다. 집중 호우에 따라 경기도가 '비상 1단계' 대응체계를 가동하는 등 도내 지자체마다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비상 1단계에서는 도 자연재난과장을 상황관리총괄반장으로 하천·산사태·농정 부서 공무원 등 총 17명이 근무하며 기상 상황과 현장 모니터링을 한다.
도는 저지대 반지하주택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 활동과 이동식 물막이판·모래주머니·워터댐·양수기 등 수방 자재를 수해 우려 지역에 전진 배치하도록 시군에 지시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오후 늦게까지 곳에 따라 최대 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과 장애인 가구, 홀몸 어르신 등 재난취약 지역 및 계층을 대상으로 한 경보와 대피시스템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철저히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남양주와 광주 등 10곳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앞서 오후 4시 10분을 기해 수원과 고양 등 21곳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현재 도내 호우특보가 발령된 곳은 없는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