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약사, 화이자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 현지생산 합작

중국 메이저 제약사 CSPC(石藥集團)는 29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현지 브랜드 생산을 위해 미국 화이자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CSPC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의 현지 브랜드 생산을 위해 화이자와 손을 잡았다고 발표했다.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는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성분이다.

2021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은 팍스로비드는 중국이 공식 승인한 몇 안 되는 서방의 치료제 중 하나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팍스로비드 구하기 전쟁이 벌어져 한동안 가격이 20배 이상 뛰었다. 지난 1월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된 팍스로비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CSPC는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는 세계적으로 약 1천500만의 환자가 복용했고 중요 임상 시험에서 입원과 사망 위험을 86% 경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약은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과의 싸움에서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화이자와의 파트너십으로 중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중증과 사망의 위험을 경감해 팬데믹을 예방하고 통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이후 수그러들었던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지난 4월부터 점차 늘다 5월에 급증하는 등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중국 본토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한 'XBB' 하위 변이 계열로, 5월 말 코로나19 감염자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92.4%를 차지했다.

앞서 중국 방역 전문가들은 "작년 12월부터 2월까지 코로나19가 유행했던 것을 고려하면 감염자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4∼6월에 2차 감염자가 발생하는 등 재유행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