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이산에 263㎜ 물 폭탄…대구도 많은 비

"내일까지 20∼60㎜, 최대 80㎜ 비" 예보
밤사이 경북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260㎜가 넘는 많은 장맛비가 쏟아졌다.30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영주(이산) 263㎜, 봉화(봉화읍) 163㎜, 문경 동로 156.5㎜, 영양군(수비) 150㎜, 봉화(춘양면) 133.2㎜, 울진군(금강송) 112.5㎜ 등의 비가 내렸다.

경북 북부 지역에는 시간당 10㎜ 내외의 비가 여전히 내리고 있다.

밤사이 영주에는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쏟아졌으나 이날 새벽부터는 정체전선이 남하해 경북 남부 일대로 이동했다.경북 북부 지역에는 남아 있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주, 봉화(평지), 울진(평지), 경북 북동 산지에는 여전히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대구와 경북 남부 지역에도 비가 쏟아지고 있다.대구는 달성군이 47.5㎜로 가장 많은 누적 강수량을 나타냈고, 공식 관측지점에는 31.1㎜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경북 북부 지역은 이날 자정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는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울릉도ㆍ독도는 이날 오전까지 비가 예보됐다.다음달 1일까지 예상강수량은 20∼60㎜, 많은 곳에는 80㎜ 이상이다.

기상청은 "오늘 오후까지 대구와 경북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택·상가·도로 침수 등 비 피해 신고 102건이 접수됐고, 영주시 상망동에서는 오전 4시 43분께 산사태로 주택 안에 매몰됐던 14개월 여아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