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 또 300야드↑ 장타쇼…2언더파 중위권서 출발

방신실 / KLPGA 제공
'슈퍼 루키' 방신실(19)이 300야드가 넘는 장타쇼를 팬들 앞에서 또 선보였다. 30일 강원 평창 버치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 모나 용평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다. 그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 공동 34위(오후 5시40분 기준)를 기록했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방신실은 티샷으로 301야드를 때렸다.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살짝 미치지 못했으나 서드 샷을 홀 1m 지점에 붙이고 버디로 출발했다.13번홀(파4)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한 방신실은 이후 4개 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대거 타수를 줄였다. 14~16번홀에선 티샷이 러프에 두 번이나 빠졌지만, 워낙 멀리 보내다보니 가볍게 공을 떠내 그린에 올리고 버디로 연결했다. 17번홀(파3)에선 티샷을 홀 4m 지점에 떨구고 버디 퍼트를 넣었다.

기대를 모았던 18번홀(파5) 투 온은 다음 라운드를 기약해야 했다. 526야드로 세팅된 이 홀은 오르막 경사까지 있어 웬만한 장타자도 '2온'이 어려운 홀이다. 방신실은 티샷이 왼쪽 러프로 벗어나면서 투온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방신실은 이 홀을 파로 마쳤다.

잘 나가던 방신실은 후반에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기록해 2타를 잃고 중위권에서 2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성유진(23)과 이주미(28), 송가은(23)이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들 셋 모두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클린 시트'를 작성했다. 코스 레코드(9언더파 63타·2017년 최혜진)에 딱 1타가 모자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이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