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상반기 성적 보니…0.8% 수익

개인 순매수 톱10 종목 분석

에코프로서 53.7% 수익
네이버·카카오 10%대 손실
올 상반기 증시엔 훈풍이 불었지만 개인투자자의 투자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9일까지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로 집계됐다. 2차전지주 열풍을 주도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카카오, SK이노베이션, 네이버, LG화학, LG생활건강, 한화솔루션, 포스코퓨처엠 등의 순이었다.

한국경제신문이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매수단가(총매수금액을 총매수주식 수로 나눈 금액)와 29일 종가를 비교해 수익률을 추정한 결과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8%에 그쳤다.

개인투자자는 2차전지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순매수 1위인 POSCO홀딩스의 29일 종가는 38만7500원으로 개인투자자의 평균매수단가(37만955원)보다 4.46% 높았다. 순매수 2위인 에코프로의 종가(71만4000원)는 개인의 평균매수단가(46만4398원)를 53.7% 웃돌았다.순매수 종목 중 개인이 손실을 가장 많이 본 종목은 LG생활건강으로 조사됐다. 29일 종가가 평균매수단가보다 24.5% 낮았다. 카카오(-18.27%), SK이노베이션(-10.64%), 네이버(-9.73%) 등 다른 종목도 성적표가 좋지 않았다. 다만 개미들은 주로 하락 종목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추정 수익률은 매도 시점의 실제 수익률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상반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금액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SDI, LG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현대로템, LG에너지솔루션, JYP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약 13.5%였다.

외국인 순매수 1위인 삼성전자의 29일 종가는 7만2400원으로 외국인의 평균매수단가인 6만4983원보다 11.41% 높았다.

배태웅/양병훈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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