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마흔까지 뛰는 키움 이원석 "그만둘 생각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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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생각이 많았죠. 여기서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그만둬야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늘 했어요.
"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6)은 두 달 전 삼성 라이온즈에서 이적한 뒤 지금까지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원석은 키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50경기에서 타율 0.239, 1홈런, 12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키움 구단의 시선은 달랐다.
이원석의 그라운드 밖 모습에 주목한 키움은 지난 28일 "후배에게 모범을 보이고 젊은 선수를 이끄는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며 구단 최초의 다년 계약을 선물했다. 2025년까지 2년을 보장하고 옵션을 충족하면 1년 자동 연장되는 '2+1년' 계약이다.
첫해 연봉은 4억원이고 이후 매년 3억원씩이다.
1986년 10월생인 이원석은 2026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만 40세에도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된 것이다.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이원석은 "삼성에 있을 때도 고참 친구, 형들과 은퇴 시기에 대해 얘기했었다"며 "경쟁력이 있을 때까지 최대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약 전날에야 소식을 들었다는 그는 "기쁜 마음에 잠도 잘 안 왔다"며 "금액을 떠나 기간이 가장 좋았다.
와이프도 단장님께 감사하다고 얘기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팀 내 고참으로서 역할 뿐 아니라 개인 기량도 얼른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원석은 "(심적으로) 여유가 좀 생겼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빨리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더그아웃 리더로는 (이)정후와 (김)혜성이가 있기 때문에 그 친구들 뒤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힘든 부분을 밀어주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배들과 잘 소통하는 비결로는 "저도 어렸을 때 선배들에게 다가가는 게 어려웠기 때문에 '나는 선배가 되면 친근하게 친구, 형처럼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먼저 다가와 준 후배들에게도 고맙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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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6)은 두 달 전 삼성 라이온즈에서 이적한 뒤 지금까지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원석은 키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50경기에서 타율 0.239, 1홈런, 12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키움 구단의 시선은 달랐다.
이원석의 그라운드 밖 모습에 주목한 키움은 지난 28일 "후배에게 모범을 보이고 젊은 선수를 이끄는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며 구단 최초의 다년 계약을 선물했다. 2025년까지 2년을 보장하고 옵션을 충족하면 1년 자동 연장되는 '2+1년' 계약이다.
첫해 연봉은 4억원이고 이후 매년 3억원씩이다.
1986년 10월생인 이원석은 2026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만 40세에도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게 된 것이다.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이원석은 "삼성에 있을 때도 고참 친구, 형들과 은퇴 시기에 대해 얘기했었다"며 "경쟁력이 있을 때까지 최대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약 전날에야 소식을 들었다는 그는 "기쁜 마음에 잠도 잘 안 왔다"며 "금액을 떠나 기간이 가장 좋았다.
와이프도 단장님께 감사하다고 얘기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팀 내 고참으로서 역할 뿐 아니라 개인 기량도 얼른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원석은 "(심적으로) 여유가 좀 생겼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빨리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면서 "더그아웃 리더로는 (이)정후와 (김)혜성이가 있기 때문에 그 친구들 뒤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힘든 부분을 밀어주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후배들과 잘 소통하는 비결로는 "저도 어렸을 때 선배들에게 다가가는 게 어려웠기 때문에 '나는 선배가 되면 친근하게 친구, 형처럼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먼저 다가와 준 후배들에게도 고맙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