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가능' 아스파탐 들어간 식품 찾아보니…




세계보건기구, WHO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아스파탐은 일명 제로 음료뿐 아니라 사탕이나 막걸리까지 널리 쓰이는 인공감미료입니다.

식품회사들은 긴장했고, 소비자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예원 기자가 직접, 아스파탐이 쓰인 제품들을 찾아봤습니다.

펩시콜라 제로 슈거 제품 뒷면을 봤습니다.

단맛을 내기 위한 감미료로 아스파탐을 쓰고 있습니다.생막걸리 다수 제품에서도 아스파탐을 사용하고 있었고, 흔히 접할 수 있는 캔디류에도 아스파탐이 들어있습니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최근 열풍인 '제로 식품'뿐 아니라 다양한 제품에 이처럼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스파탐이 발암물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다음달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섭니다.

국제암연구소는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정도를 5개군으로 분류해오고 있는데, 보도에 따르면 아스파탐은 '인체 발암 가능 물질'로 지정될 전망입니다.

2B군은 인체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 실험 자료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무설탕이라 건강에 좋을 거란 인식에 그동안 제로제품을 찾았던 소비자들은 불안하다는 입장입니다.



[곽민제 / 서울 중랑구: 콜라 먹으면은 원래 평소에 늘 제로만 먹는데 되게 충격적…]



[최연 / 경기 평택시: 제로콜라를 일주일에 다섯번 정도 먹는데… 아스파탐이 들어있다고 하면 잘 안 먹을 것 같아요.]

식음료업계는 사안을 예의주시하며 글로벌 제조사와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롯데칠성음료는 "펩시 제로 원액은 글로벌 펩시에서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며 "글로벌 펩시와 이 사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했고,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제조사 허쉬와 논의할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경각심을 가질 단계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품을 자주 많이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2B는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이에요. 사람에게서는 발암성이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고… 아스파탐이 들어있는 제로콜라는 한 모금만 마시면 암에 걸릴 것처럼 걱정할 필요는 없는 거예요. 그런데 너무 자주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뜻이거든요.]

이번 사태가 인공감미료 전체에 대한 거부로 이어질까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이가인, CG: 박관우
김예원기자 yen8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