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관광객 태운 버스 사고 원인은 '운전 미숙'

60대 1명 사망·34명 부상...운전기사는 檢송치
경찰이 지난 4월 충북 충주에서 35명의 사상자를 낸 관광버스 교통사고 원인을 '운전자의 조작 미숙'이라고 결론 내렸다.

충주경찰서는 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와 운전자의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사고 원인이 조작 미숙에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사고가 난 도로는 경사와 굴곡이 심한 'S자'형 언덕길이다.

이곳에서는 통상적으로 속도는 느리지만 힘이 좋은 1단 기어를 유지하고 주행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사고 당시 운전자는 2단 기어로 도로를 올라갔다.

경찰은 버스가 힘이 달리자 운전자가 2단에서 1단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시동이 꺼졌고, 이후 조작 미숙으로 버스가 뒤로 밀린 것으로 봤다.브레이크 파열과 같은 차량 결함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버스의 과속 및 제동장치에서 구조적 결함으로 단정 지을만한 특이점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감정 결과를 이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사고를 내 다수의 인명피해를 유발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로 운전기사 A(69)씨를 조만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4월 13일 오후 6시 5분께 충주 수안보에서 이스라엘 단체 관광객이 탄 버스가 한 호텔 진입로를 오르다가 뒤로 밀린 뒤 옆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A씨와 한국인 가이드를 포함, 34명이 다쳤다.

이후 숨진 관광객의 시신은 이스라엘로 운구됐고, 부상 관광객은 치료를 마치고 모두 귀국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지희기자 jh19888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