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간 괌…6월 국적항공사 여객수, 1∼5월 월평균의 16%

제주항공·티웨이항공, 최근 인천∼괌 노선 운항재개
태풍 '마와르'의 피해를 입은 태평양 휴양지 괌 노선을 이용한 6월 국적 항공사 여객 수가 지난 1∼5월의 월평균 여객 수의 6분의 1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적 항공사를 통해 인천∼괌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총 1만45명으로, 지난 1∼5월 월평균 여객 수(6만2천772명)의 16%였다.

해당 노선의 여객 수가 1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1만9천585명)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부산∼괌 노선의 여객 수 감소 폭이 더 컸다. 이 노선의 지난달 여객 수는 394명에 불과해 올해 1∼5월 월평균 여객 수(1만3천835명)의 2.8%에 그쳤다.

이 같은 괌 노선 여객 수 감소는 지난 5월 말 태풍 마와르가 괌을 강타한 데 따른 것이다.

'슈퍼 태풍'으로 인해 괌 국제공항이 지난 5월 22∼29일 폐쇄됐고, 당시 3천명 넘는 한국 관광객이 괌 현지에서 발이 묶였다. 또 일부 국적항공사는 괌으로 향하는 노선을 한동안 중단했다.

인천∼괌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현재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총 4개사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태풍 이후에도 운항을 중단하지 않았지만,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태풍 이후 약 한 달간 운항을 중지했다. 현지 복구가 차츰 이뤄지면서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7일부터, 제주항공은 전날부터 운항을 각각 재개했다.
괌 여행 수요도 차츰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렌터카 플랫폼 카모아는 이달 괌 렌터카 예약 건수가 지난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항공권 예약률의 경우 제주항공은 60% 후반, 티웨이항공은 84%를 기록하고 있다. 괌 정부관광청은 이달 초부터 괌 여행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