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가스부터 튀김덮밥까지…'맛집 총집합' 빌딩, 몸값 1조 돌파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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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센터 공정가치 1.05조
2020년 이후 3년 만에 1조원 돌파
맛집 몰려…광화문 직장인 붐벼
빌딩주인 싱가포르 투자청 '잭팟'
서울 대표 돈가스 오제제를 비롯해 온센, 강가, 샤이바나 등 한국의 맛집들이 서울파이낸스센터로 몰리고 있다. 싱가포르 투자청이 주인인 이 빌딩의 '몸값'은 최근 1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로 가 퍼지기 전인 2020년 3월 말 이후 3년 만이다. 몸값 상승에 지하 맛집들도 한 몫을 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파이낸스센터의 올해 3월 말 기준 공정가치 합계는 1조50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월 말(9486억원)보다 10.7%(1018억원)보다 상승했다. 이 빌딩 가치가 1조원을 넘어선 동시에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2020년 3월 말(1조457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 건물 가치는 서울파이낸스센터의 외부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이 순수익을 바탕으로 빌딩 가치를 산출하는 수익환원법과 현금흐름의 할인율을 적용해 평가하는 현금흐름할인법을 통해 산출했다.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자리 잡은 서울파이낸스센터는 2001년 준공된 지하 8층~지상 30층 건물로 블랙록 중국농업은행 등 외국계 금융회사가 많이 입주해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투자청도 그만큼 높은 평가 수익을 기록 중이다. 투자청은 2000년 유진관광으로부터 서울파이낸스센터 지분 100%를 3550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2004년에는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강남파이낸스센터 지분 100%를 9300억원에 인수했다. 보유한 서울파이낸스센터 가치는 현재 매입가에 3배에 달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