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지사장도 한국와서 AICE 시험…통과 직원엔 우리사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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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봉 위즈네트 대표“직원 모두가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 시험에 응시하기로 했습니다. 시험을 통과하는 직원에게는 우리사주도 지급할 계획입니다.”
네트워크 특화 팹리스 업체
엔지니어 채용에도 'AICE 우대'
이윤봉 위즈네트 대표(사진)는 2일 “인공지능(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건 엔지니어뿐 아니라 일반 사무직도 함께 고민해야 하는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위즈네트는 네트워크부문에 특화한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다.
최근 위즈네트 직원들은 AI 삼매경에 빠져 있다. 이달 치러지는 제3회 AICE 정기시험에 직원 25명이 모두 응시한다. 5명이 초급에 해당하는 ‘베이식’, 20명이 전문가용 시험인 ‘어소시에이트’를 치른다.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현지 지사장도 한국으로 와 이 시험에 응시한다.
경기 성남에 사무실을 둔 위즈네트는 매년 30%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알짜 기업이다. 지난해엔 매출 229억원에 영업이익 75억원을 기록하며 32.6%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최근엔 기존 제품보다 인터넷 전송 속도를 4배 이상으로 높여주는 인터넷 전송규약(TCP/IP) 칩을 상용화하기도 했다.위즈네트는 AICE를 인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3년간 우리사주 형식으로 직원들에게 30만 주를 나눠주기로 했다. 지급 조건은 AICE 통과다. 지난 5월 새 엔지니어 2명을 채용했을 때도 AICE 어소시에이트 통과자를 우대했다. 이 시험 응시 경험이 없는 지원자에겐 경영진이 “AICE 시험에 통과할 자신이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초 다른 직원 2명이 먼저 응시해 AICE 시험의 유용성을 확인했다”며 “AI로부터 원하는 답을 잘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롬프트(명령어) 엔지니어링 역량을 평가하는 데 AICE가 유용한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AICE 시험을 전 직원이 보도록 한 데는 생성 AI 도입이 기업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것이란 경영진의 판단이 작용했다. 이 회사는 이미 반도체 칩의 펌웨어 개발에 챗GPT와 같은 생성 AI 기술을 적용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생성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면 프로그래밍 작업의 생산성이 2~3배 높아질 것”이라며 “다른 직원들도 홍보 콘텐츠 제작이나 업무 능률화에 생성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CE를 통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뿐 아니라 전 직원의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