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 조용히 있지…종북 사고 가진 사람들은 뭐냐"

文 "아직도 냉전적 사고 가진 사람 있어"
洪 "국가 안보 망쳐놓고 그게 할 소리냐"
2018년 5월 26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비판하고 나서자 "국가 안보를 망쳐놓고 그게 할 소리냐"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들을 북핵의 노예를 만들어놓고 그냥 조용히 있지"라면서 이렇게 적었다.이어 "냉전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문 전 대통령이 말했다는데, 그럼 종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 종북적 사고를 탈피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쓴 책 '평화의 힘'을 소개하면서 "아직도 냉전적 사고에서 헤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적었다.이는 강경한 대북정책 기조를 보이고 있는 윤석열 정부를 향한 직격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또 윤 대통령이 최근 전임 정부를 향한 '반국가세력' 발언 등 비판 수위를 높이자 이에 문 전 대통령이 반박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은 "분단국가로서 전쟁을 겪은 우리만큼 평화가 절실한 나라는 없다"며 "대화를 통한 남북 간의 적대 해소 노력과 지정학적 환경을 유리하게 이끄는 외교 노력 없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평화를 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점에서 공산권 국가들과 수교하고 북한과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이야말로 우리 외교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대전환이고 결단이었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는 그 정책을 계승하고 발전시켰고, 그때 남북관계는 발전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웠으며, 균형 외교도 증진됐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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