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흐름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과 자산 배분 전략 [NH WM마스터즈의 금융톡톡!]

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서주원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
"경기 침체기엔 채권 등 안전자산에 주목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절이 봄-여름-가을-겨울을 지나 다시 봄이 되듯이, 경기도 주기가 반복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경기 상황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 투자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금융시장에서 투자는 위험과 불확실성이 따르는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경기 국면별 특징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투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경기 국면별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방법과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봄입니다. 봄은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사라지고 푸른 새싹이 돋아나며 자연이 회복되는 계절입니다. 이런 특성을 감안하면 봄은 경기 회복기로 볼 수 있습니다. 경기가 회복될 때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때는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제 막 싹을 틔우는 식물들처럼 높은 잠재력을 갖춘 성장주와 경기민감주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채권 등과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주식투자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 시기입니다.여름은 더운 날씨와 함께 자연의 활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입니다. 경기가 확장하는 시기에는 경제는 물론 주식시장도 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산을 늘릴 다양한 기회들이 존재합니다. 확장기에도 안전자산보단 위험자산의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다만 곧 다가올 가을(경기 후퇴기)을 준비하는 측면에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금은 낮출 필요도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면서 선선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일교차가 커지고 환절기에 감기에 걸리기 쉽듯이,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기업들의 실적은 악화하고, 재고는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경기 후퇴 국면에서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채권 등과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려 다가올 겨울(경기 침체기)을 준비할 시기입니다.

차갑고 건조한 겨울바람에 몸이 움츠려지듯, 경기 침체 기간엔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산을 보호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위를 피해 피난처를 찾는 동물들처럼 안전자산인 국채나 투자등급 이상의 채권에 투자해야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주식의 경우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우량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현재 경기가 어느 상황인지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글로벌 경제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피델리티에서 발간하는 비즈니스사이클(Business Cycle)이 있습니다. 비즈니스사이클에 따르면 2분기 기준 글로벌 경제는 후퇴기에서 침체기로 향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앞에서 알아본 것처럼 경기 후퇴기와 침체기엔 채권의 매력이 부각됩니다. 미국 10년 국채의 경우 현재 금리는 약 3% 후반대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통화 긴축 움직임도 막바지에 도달한 만큼 통화 완화 사이클로 기조가 변한다면 이자 수익은 물론 채권의 평가 이익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투자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넘쳐나는 정보로 인해 오히려 그릇된 판단을 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나침반이 필요하듯 목표로 한 수익률을 기록하기 위해선 올바른 도구 활용이 필요합니다. 경기 흐름에 맞춰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주기적인 리밸런싱(자산 배분 재조정)을 통해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늘려나가길 바랍니다.<한경닷컴 The Moneyist> 서주원 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NH농협은행 All100자문센터)

'NH WM마스터즈'는 농협금융지주와 각 계열사에서 선발된 자산관리 관련 최정예 전문가 집단으로, 리서치에 기반한 투자전략과 자산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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