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도 '신진서 천하'…다승·승률·연승·상금 1위

다승 2위·승률 3위 '최강 신예' 한우진, 역대 최단기간 9단 승단
부동의 한국랭킹 1위 신진서(23) 9단이 2023년 상반기도 한국 바둑계를 평정했다. 신진서는 3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다승과 승률, 연승, 상금 랭킹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1월부터 6월까지 총 70번의 대국을 치른 신진서는 63승 7패를 기록, 경이로운 90%의 승률을 올렸다.

다승은 부문 2위 한우진(51승 17패, 승률 75%) 9단을 여유 있게 따돌렸고 승률도 김명훈(73.18%) 9단을 가볍게 제치고 1위를 질주했다. 또한 상반기 29연승을 기록해 이 부문 1위도 차지한 신진서는 상금 5억6천201만1천914원을 벌어들여 2위 박정환(3억8천358만2천429원) 9단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우승 상금이 40만달러인 응씨배 결승 등을 앞둔 신진서는 4년 연속 상금 10억원 돌파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2020년 1월 이후 4개월 연속 한국 랭킹 1위를 지키는 신진서는 올 상반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대회 4연패를 이룩했다. 또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과 KBS바둑왕전에서도 우승컵을 추가했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는 단일 기전 최다연승인 36연승을 달린 신진서는 소속팀 킥스(Kixx)를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국제대회에서는 제1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국가 대항 단체전인 제24회 농심신라면배에서는 최종 주자로 출전해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신진서를 제외한 프로기사 중에서는 신예 한우진(18)의 약진이 돋보인다.

신진서에 이어 다승 2위에 오른 한우진은 승률 3위, 연승(17연승) 2위 등에 차지하며 단숨에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 3월 국토정중앙배 천원전에서 정상에 오른 한우진은 6월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에서 중국의 최강 신예 왕싱하오 7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2019년 1월 입단한 한우진은 상반기 맹활약에 힘입어 프로 데뷔 4년 5개월 만에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올라 역대 최단기간 9단 승단 기록도 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