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총 "방송장악문건 지시자 누구?"…문 前 대통령 향해 공개질의

'고대영 전 KBS 사장 해임 취소' 판결 확정 관련 성명 발표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는 2018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고대영 당시 KBS 사장을 해임한 것이 위법이라는 판결이 확정된 것에 관해 성명을 내고 "방송 장악 문건'의 최초 지시자와 기획자, 실행자는 누구이냐"고 3일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이 단체는 더불어민주당이 2017년 8월 무렵 작성한 문건에 '야당 성향 (KBS) 이사를 퇴출시키고 원고(고대영)의 퇴진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적힌 사실이 고 전 사장이 제기한 해임 취소 소송 항소심 판결문에서 확인됐고 이 판결이 지난달 대법원에서 확정된 점을 거론하며 답변을 촉구했다.

언총은 2017년 2월 취임한 김장겸 MBC 사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11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 의결로 해임된 것도 고 사장의 해임과 마찬가지로 "법원이 실체를 확정한 '방송 장악 문건'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단체는 YTN 사장이던 최남수 씨의 중도 사임에 "문재인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강력히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사법적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사장은 2017년 12월 취임했으며 다음 해 5월 노조가 실시한 투표에서 불신임이 절반을 넘자 물러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