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6월 美 판매 10% 늘었다…기아는 역대 최대

제네시스 GV70.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6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아는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6월 한 달간 신차 판매량이 6만9351대로 전년 동기(6만3091대) 대비 10%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차종 별로는 엘란트라 하이브리드(227%), 싼타페 하이브리드(280%),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84%), 투싼 하이브리드(37%) 등이 월간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다만 6월 현대차의 소매 판매량은 6만1991대로, 전년 동기보다 2% 줄었다. 차종 별로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전체 소매 판매량의 74%에 달했다.

6월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면서 월간 전체 소매 판매량의 20%를 차지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후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아이오닉 5과 코나EV도 각각 10%, 239% 판매량이 증가하며 선전했다.현대차의 올 2분기 누적 판매량은 21만164대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1~6월 누적 판매량은 39만4613대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6월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7만495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는 11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기아의 올 상반기 총 판매량은 39만4333대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이다.상반기 소매 판매는 36만2933대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차종 별로는 카니발(74%), 셀토스(64%), 스포티지(37%), 쏘울(26%), 포르테(20%) 등 8개 모델이 전년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전동화 모델은 전년보다 40% 판매가 늘었다. SUV 역시 25% 판매가 늘면서 상반기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영업담당 부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이 부족했던 모델들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3열 전기 SUV인 EV9이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판매량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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