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충전 합작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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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250억씩 500억 투입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공동주택 시장에 충전 인프라를 발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 JV를 만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LGU+가 지분 50%+1주 가져가
"연내에 사명과 브랜드 확정"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에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판교 사옥에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위한 JV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 양사는 JV 설립을 위해 250억원씩 출자한다. 지분율은 각각 50%지만 LG유플러스가 카카오모빌리티보다 1주를 더 가져간다. 이에 따라 이 JV는 LG유플러스의 종속회사가 된다. 양사는 이달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한다. 연내 사명과 브랜드 이름을 정하고 사업 방향성을 수립할 계획이다.양사는 충전 인프라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판단하에 JV 설립을 결정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는 39만 대다. 지난해에만 16만4000대 늘었다. 2030년에는 국내 전기차 수가 420만 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최근 2030년까지 국내에 전기차 충전기 123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12월 전기차 충전 플랫폼 앱인 ‘볼트업’을 출시하면서 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엔 ‘EV(전기차) 인프라사업팀’을 ‘EV 충전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같은 달 LG헬로비전의 전기차 충전사업을 인수하면서 계열사 간 사업을 일원화하는 과정도 거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년부터 카카오내비 앱을 통해 전기차 충전소 위치 탐색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 앱이 정보를 담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수는 지난달 기준 25만 대에 달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전기차 충전과 차량 통신시장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JV 설립을 통해 이용자 데이터에 기반한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