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권익위, 더는 정치적 편향 논란 없어야"

취임식서 전임 전현희 겨냥
"공정성과 중립성 회복할 것"
김홍일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사진)은 3일 “권익위가 정치적 편향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일이 이제 더이상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현희 전 위원장 시절 권익위가 여러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면서 조직이 흔들린 일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권익위가 정치적 편향 논란에서 벗어나 공정성과 중립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동안 권익위의 상황에 대해 김 위원장은 “권익위 안팎의 불필요한 잡음과 이슈들로 인해 업무 추진에 적지 않은 지장과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익위는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전 전 위원장이 지난달 27일까지 3년 임기를 채우면서 ‘알박기 인사 논란’에 시달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후 1년이 넘도록 권익위로부터 대면 업무보고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

지난달 9일에는 전 전 위원장의 근무 태만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유권해석 허위 보도자료 작성 지시 등을 담은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외부의 지적과 우려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진단하고 더더욱 기본으로 돌아가 권익위에 맡겨진 본연의 업무를 꼼꼼하게 챙겨나가야 한다”며 “특정한 정파의 이해나 이념, 지역이나 계층을 벗어나 정치적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권익위를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과 부산고검장 등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중수부장 재직 시절인 2010~2011년 중수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직속상관이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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