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울려퍼질 평화 하모니' 강릉세계합창대회 강릉서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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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국, 323개 팀, 8천여 명 참가…11일 동안 메시지·희망 전달
전쟁 중 우크라이나 보그닉소녀합창단 등 화려한 경력 국외 94팀 눈길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노래하는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강원 강릉에서 개막했다. 강릉 세계합창대회조직위원회는 3일 오후 7시 30분 강릉아레나에서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를 개막하고 오는 13일까지 국가와 종교, 세대를 뛰어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이어줄 평화의 선율을 선사한다.
이날 개막식은 세계합창대회를 주관하는 인터쿨투르 재단 권터 티치 총재와 허용수 조직위원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의 전통 축제인 '망월제'의 음악부터 합창까지 다채로운 소리를 들려주며 막을 올렸다.
내외빈 입장을 시작으로 오프닝 세리머니, 참가국 입장, 2023 공식 주제가 제창과 타종 퍼포먼스에 이어 강릉의 자연과 세계인의 목소리로 이뤄내는 '평화의 하모니'를 전하는 주제공연이 펼쳐졌다. 한국의 전통 소리 모티브와 강릉의 자연을 담은 영상, 스타 작곡가 우효원이 작·편곡한 음악이 전체 라이브 연주로 진행돼 감동을 자아냈다.
의례 행사에 이어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의 고영열,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의 이동규, 소프라노 박혜상, 가수 규현과 거미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허용수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음악은 세계 공통언어이며 문화와 국가를 연결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합창의 발전은 물론 합창의 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인류의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합창대회 위원장인 귄터 티치 인터쿨투르 총재는 "우정과 추억을 쌓고 음악을 공유하는 데 진정한 합창의 가치가 있다"며 "음악을 통해 우리가 모두 하나 되기를 희망하며 문화 교류의 힘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보여주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합창대회에는 총 34개국, 323개 팀, 8천여 명의 합창단이 참가해 경연과 공연을 펼치며 각 팀의 메시지와 희망을 전한다. 특히 전쟁의 참상을 겪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화려한 수상 경력과 타이틀을 자랑하는 국외팀들이 대거 참여해 관심을 끈다. 1970년대에 창단돼 전 세계를 투어하는 팀인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합창단(Girls Choir "Vognyk") 40명은 전쟁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릉에서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은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한다.
보그닉 합창단은 이날 오후 지난 4월 대형산불이 난 경포 산불피해지를 찾은 것을 비롯해 개막식과 5일 축하콘서트(강릉아트센터), 6일 우정콘서트(경포해변 야외공연장), 13일 폐막식(강릉아레나) 무대에 오른다.
독일 'Sangerkreis Hildburghausen'합창단은 세계합창대회에 최다 참가하는 팀이다.
2012년 창단돼 미국 신시내티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라트비아 리가(2014년), 러시아 소치(2016년), 남아공 츠와니(2018년), 벨기에 플랜더스(2021년)에 이어 이번에 강릉(2023년)까지 6회 연속 참가하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2006년 창단돼 인터쿨투르 남성합창단 톱 50 중에서 1위에 랭크 된 홍콩 청소년 합창단 'Diocesan Boys School Choir'는 2014년 라트비아 리가 대회에서 금메달과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팀이다.
지난 대회인 벨기에 플랜더스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인터쿨투르 월드랭킹 5위에 빛나는 벨기에 아마란스(Amaranthe) 합창단도 강릉을 찾는다.
국내에서도 많은 유명 팀이 참가한다.
'난 괜찮아'의 파워풀 보컬리스트이자 서울장신대 교수인 가수 진주가 제자들과 함께 지휘자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진주는 'Lean on me', 'I will survive', 'The Greatest Love of all', 'hand in hand' 등 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릴 명곡들로 출전 곡을 꾸렸다고 전했다.
또 유방암을 극복한 환우들인 '한유회 합창단'과 지휘자를 포함한 단원 14명 모두가 암 환우로 구성한 'CTS 엘레이손 합창단'은 암 환우들에게 노래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시민단체 활동가, 직장인, 독립운동가 후손, 교사, 작가, 시인 등 개성이 뚜렷한 단원들로 꾸려진 '종합예술단 봄날'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다가가 노래로 위로하고 힘을 북돋우며 연대하는 합창단이다.
평균 연령 75세의 실버합창단인 '나누리 합창단'과 국내 합창단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사랑 합창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SBS 합창오디션 '싱포골드' Top 10 콜링콰이어, 조아콰이어와 본선 진출팀인 클라시쿠스, 꽥꽥이 합창단처럼 많은 팬을 보유한 합창단들의 멋진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불교·기독교 합창단부터 어린이합창단, 실버합창단, 장애인·다문화 합창단까지 다양한 국내외 합창단이 종교와 세대를 뛰어넘어 참가한다. 이들 참가팀은 경연 외에도 경포해변과 주문진 항구, 월화거리, 명주예술마당, 강릉아트센터 등에서 우정콘서트와 축하콘서트, 워크숍, 거리 퍼레이드 등에 참여하며 우정을 나눈다. /연합뉴스
전쟁 중 우크라이나 보그닉소녀합창단 등 화려한 경력 국외 94팀 눈길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노래하는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강원 강릉에서 개막했다. 강릉 세계합창대회조직위원회는 3일 오후 7시 30분 강릉아레나에서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를 개막하고 오는 13일까지 국가와 종교, 세대를 뛰어넘어 세계인을 하나로 이어줄 평화의 선율을 선사한다.
이날 개막식은 세계합창대회를 주관하는 인터쿨투르 재단 권터 티치 총재와 허용수 조직위원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홍규 강릉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릉의 전통 축제인 '망월제'의 음악부터 합창까지 다채로운 소리를 들려주며 막을 올렸다.
내외빈 입장을 시작으로 오프닝 세리머니, 참가국 입장, 2023 공식 주제가 제창과 타종 퍼포먼스에 이어 강릉의 자연과 세계인의 목소리로 이뤄내는 '평화의 하모니'를 전하는 주제공연이 펼쳐졌다. 한국의 전통 소리 모티브와 강릉의 자연을 담은 영상, 스타 작곡가 우효원이 작·편곡한 음악이 전체 라이브 연주로 진행돼 감동을 자아냈다.
의례 행사에 이어 팬텀싱어3 준우승팀 라비던스의 고영열,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의 이동규, 소프라노 박혜상, 가수 규현과 거미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허용수 세계합창대회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음악은 세계 공통언어이며 문화와 국가를 연결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합창의 발전은 물론 합창의 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인류의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합창대회 위원장인 귄터 티치 인터쿨투르 총재는 "우정과 추억을 쌓고 음악을 공유하는 데 진정한 합창의 가치가 있다"며 "음악을 통해 우리가 모두 하나 되기를 희망하며 문화 교류의 힘이 얼마나 의미 있는지 보여주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합창대회에는 총 34개국, 323개 팀, 8천여 명의 합창단이 참가해 경연과 공연을 펼치며 각 팀의 메시지와 희망을 전한다. 특히 전쟁의 참상을 겪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화려한 수상 경력과 타이틀을 자랑하는 국외팀들이 대거 참여해 관심을 끈다. 1970년대에 창단돼 전 세계를 투어하는 팀인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합창단(Girls Choir "Vognyk") 40명은 전쟁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릉에서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은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한다.
보그닉 합창단은 이날 오후 지난 4월 대형산불이 난 경포 산불피해지를 찾은 것을 비롯해 개막식과 5일 축하콘서트(강릉아트센터), 6일 우정콘서트(경포해변 야외공연장), 13일 폐막식(강릉아레나) 무대에 오른다.
독일 'Sangerkreis Hildburghausen'합창단은 세계합창대회에 최다 참가하는 팀이다.
2012년 창단돼 미국 신시내티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라트비아 리가(2014년), 러시아 소치(2016년), 남아공 츠와니(2018년), 벨기에 플랜더스(2021년)에 이어 이번에 강릉(2023년)까지 6회 연속 참가하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또 2006년 창단돼 인터쿨투르 남성합창단 톱 50 중에서 1위에 랭크 된 홍콩 청소년 합창단 'Diocesan Boys School Choir'는 2014년 라트비아 리가 대회에서 금메달과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팀이다.
지난 대회인 벨기에 플랜더스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은 인터쿨투르 월드랭킹 5위에 빛나는 벨기에 아마란스(Amaranthe) 합창단도 강릉을 찾는다.
국내에서도 많은 유명 팀이 참가한다.
'난 괜찮아'의 파워풀 보컬리스트이자 서울장신대 교수인 가수 진주가 제자들과 함께 지휘자로 참가해 눈길을 끈다. 평화와 번영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진주는 'Lean on me', 'I will survive', 'The Greatest Love of all', 'hand in hand' 등 세계인들의 가슴을 울릴 명곡들로 출전 곡을 꾸렸다고 전했다.
또 유방암을 극복한 환우들인 '한유회 합창단'과 지휘자를 포함한 단원 14명 모두가 암 환우로 구성한 'CTS 엘레이손 합창단'은 암 환우들에게 노래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시민단체 활동가, 직장인, 독립운동가 후손, 교사, 작가, 시인 등 개성이 뚜렷한 단원들로 꾸려진 '종합예술단 봄날'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다가가 노래로 위로하고 힘을 북돋우며 연대하는 합창단이다.
평균 연령 75세의 실버합창단인 '나누리 합창단'과 국내 합창단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사랑 합창단'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도 SBS 합창오디션 '싱포골드' Top 10 콜링콰이어, 조아콰이어와 본선 진출팀인 클라시쿠스, 꽥꽥이 합창단처럼 많은 팬을 보유한 합창단들의 멋진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불교·기독교 합창단부터 어린이합창단, 실버합창단, 장애인·다문화 합창단까지 다양한 국내외 합창단이 종교와 세대를 뛰어넘어 참가한다. 이들 참가팀은 경연 외에도 경포해변과 주문진 항구, 월화거리, 명주예술마당, 강릉아트센터 등에서 우정콘서트와 축하콘서트, 워크숍, 거리 퍼레이드 등에 참여하며 우정을 나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