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방문한 김건희 여사…쓰레기 줍고 시장서 해산물 시식

"많은 분이 경포해변 찾아 관광 활성화되길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중앙·성남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강원도 강릉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하했다. 지역 시장에도 방문해 오징어회와 멍게, 광어회 등을 시식하고 구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김 여사가 개막식에서 34개국 323개 합창단에 환영 인사를 전하고 기념종 타종식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개막식에 앞서 김 여사는 강릉 명소인 경포 해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격려했다. 강릉은 윤 대통령의 외가가 있는 지역이다.김 여사는 먼저 새마을회 관계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경포해수욕장 백사장과 주변 솔밭 일대를 거닐며 쓰레기와 폐플라스틱을 주웠다. 김 여사와 자원봉사자들은 폐페트병을 활용해 만든 흰 티셔츠 차림이었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로, 김 여사는 지난달 5일 고려대에서 플라스틱 사용 감축 캠페인을 펼칠 때도 이 티셔츠를 입었다.

김 여사는 "'세계 일회용 비닐봉지 없는 날'을 맞아 오늘 활동이 더 뜻깊다"며 주변에 플라스틱 사용 자제, 적극적인 에코백 사용 등을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아울러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는 만큼 많은 분이 경포 해변을 찾아 관광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는 바다가 되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강릉 중앙·성남 전통시장에 방문해 최근 강릉 산불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장을 찾은 여사의 손가방엔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키링(열쇠고리)이 달려 있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먼저 횟집에 들러 오징어회, 멍게 등을 시식하고 구매했다. 떡집과 과일 가게를 차례로 찾아 각종 떡과 복숭아, 수박 등을 온누리 상품권 및 현금으로 구매하고,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배송을 요청했다.

김 여사는 "산불이 나고 처음에는 관광객이 줄어 힘들었다"는 한 상인의 이야기에 먼저 "가게 홍보를 위해 기념 촬영을 하겠느냐"고 제안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황태채, 알감자, 옥수수 등 다양한 찬거리와 특산물을 구매했다.

또 새마을회에서 만든 재사용 아이스팩을 어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이 아이스팩은 휴가 기간 어시장 손님들의 회 포장에 활용될 예정이다.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김 여사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서 합창을 통해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고자 하는 대회 취지에 공감하면서 강릉이 글로벌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자 강릉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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