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실적 예상보다 견고…목표가 4.1만→4.5만"-대신

대신증권은 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예상보다 견조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 유지한 배경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타 자동차 부품주와 달리 작년 교체용(RE) 타이어 수요 역기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비용 하락에 따른 안정적 수익성,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대, 업종 대비 부진한 주가 수익률을 고려했을 때 주가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올 2분기 영업이익은 2240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 시장 추정치 대비 5%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3000억원으로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기저 부담에 따른 유럽·미국 주요국 RE 타이어 수요 부진 지속되고 있으나, 중국 기저효과와 신차용(OE) 판매 회복으로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 및 지역 믹스는 다소 부정적이나, 우호적 환율 및 고인치 타이어 비중 지속 확대로 가격 방어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비용(운임/원재료비) 안정세로 수익성 부담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임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액 대비 8%대로 하락한 이후, 운임 계약 래깅 반영에 따라 연중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 상반기는 RE 수요 역기저와 공급망 차질 완화에 따른 재고조정으로 업황 부진했다. 하반기에도 OE 기저효과 둔화로 큰 폭의 물량 개선을 예상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확대 및 높아진 판가가 유지되며 연간 매출 전년 대비 5% 증가 달성에는 무리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비용 부담이 완화되며 분기 영업이익률(OPM) 8~9%의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난 3월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로 올 1분기 영업외비용 970억원의 손실을 반영한 후 피해자 보상에 따른 추가 비용 반영 가능성이 존재하나 관련해 보험처리 가능하고, 기존 생산 물량을 국내외 공장에 분산 배분해 대응하고 있어 실질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테네시 공장 증설(약 2조원 투자, 2026년 양산 목표)과 관련해선 "지난해 약 6000억원의 비용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