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 '멈춰!'" 관광공사-블루포인트 맞손…경북 영주 살린다

한국관광공사와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2023 BETTER里'(2023 배터리) 실증사업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청 기한은 오는 19일까지다.

배터리는 관광공사가 인구 감소 지역의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 활력을 제고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한 사업이다. 올해는 '지속가능한 스테이'를 주제로 경북 영주 일대에서 6주간 진행된다. 영주는 소백산, 부석사, 한우, 사과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숙박·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체류형 관광이 발달하지 않은 곳으로 꼽힌다. 실증사업은 참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로 관광객의 영주 재방문율과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대 8개사를 모집할 예정이며, 각 회사에는 실증사업에 필요한 지원금이 3000만원까지 차등 제공된다.

모집 스타트업 유형으로는 △지역의 유휴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에 새로운 숙박경험을 제공하는 '숙박 서비스'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순환경제 솔루션' △지역의 자원이나 사업과 연계해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로컬 비즈니스 연계' 등이다.

지원 기준은 설립 7년 이내 회사다. 정부 지원사업 수혜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와 프로젝트 노션 페이지에서 지원서 양식을 다운받을 수 있다. 최종 선발 스타트업엔 블루포인트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함께 후속투자 연결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지자체는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스타트업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숙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지원실장은 "참여 기업을 관광 분야에 한정하지 않았고, 민간전문투자 운영사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들이 지역의 자원과 결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