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실적 눈높이 낮추지만 하반기 모멘텀 기대"-다올

다올투자증권 보고서
사진=한경DB
다올투자증권은 4일 2차전지 산업에 대해 국내 셀 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면서도 하반기 상승동력(모멘텀)을 기대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셀 업종 주가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진출 가능성이 대두된 데 따른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조정에, 3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배터리 판가 하락 이슈까지 더해져 단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시장에선 올 4월 이후 주요 메탈 가격 하락세가 확인되고 있어, 배터리 판가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업체별 래깅 타임으로 인해 본격적인 배터리 판가 하락은 3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지만, 일부 제품에 대해선 2분기부터 이미 적용됐다고 전 연구원은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부터 북미향 신규 수주와 고객사들의 수요 회복에 따른 출하량 확대 흐름이 확인되면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짚었다.

그는 "4~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2% 증가한 146만대를 기록했다. 시장이 가장 우려했던 유럽지역 판매량이 3월 이후 매월 전년 동기 대비 40%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고, 북미 시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효과로 월별 9만대 이상씩 판매하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는 주요 OEM 업체들의 배터리식 전기자동차(BEV)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판매량이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전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최근 낮아지는 컨센서스를 소폭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대형전지 매출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지만 1800억원 규모의 AMPC 반영으로 전 분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삼성SDI에 대해선 시장 우려와는 달리 유럽 고객사의 견조한 수요와 신차 출시 효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예상한다"며 "하반기 내 북미 지역 추가 증설, 신규 고객사와의 증설 발표도 예상돼 경쟁사들 대비 증설 모멘텀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