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사자'에 강보합 출발…"장중 변동성 커질 듯"

전 거래일인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74포인트(0.14%) 오른 2606.21을 기록 중이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 홀로 929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4억원, 485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41%), SK하이닉스(0.17%), 삼성바이오로직스(1.48%), 기아(1.47%) 등이 상승 중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0.87%), LG화학(-1.16%) 등은 내리고 있다.

증권가는 미 증시가 휴일을 앞두고 소폭 상승 마감해 우리 증시도 변화가 제한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전기차 업종의 급등은 전일 한국 증시에서 2차전지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게끔 해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83% 상승했지만, 이 또한 전일 옐런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부담 요인은 여럿 있다.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특히 신규주문은 증가했지만, 생산지수와 재고지수 등 여타 세부항목이 위축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여기에 미국 건설지출이 비록 예상을 상회하며 전월 대비 0.9% 증가했지만, 기업 설비 투자를 의미하는 비주거지출이 0.2% 감소하는 등 미국 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 점도 부담"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서 연구워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경기 둔화가 확대되고 있다는 게 보여지고 있어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우리 증시는 보합권 출발이 예상되지만 긍정적인 투자심리와 경기 위축이 충돌하며 변동성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05포인트(0.01%) 밀린 889.19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보면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52%), 셀트리온헬스케어(0.31%), JYP Ent.(0.38%) 등이 오르고있는 반면 에코프로(-0.33%), 펄어비스(-2..08%), 카카오게임즈(-1.21%) 등이 하락 중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7.5원 내린 원에 출발했다.한편 뉴욕증시는 다음 날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 속에서 소폭 올랐다. 테슬라가 약 7% 오르면서 시장의 강세 분위기는 유지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7포인트(0.03%) 상승한 3만4418.4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1포인트(0.12%) 상승한 4455.5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85포인트(0.21%) 오른 1만3816.77로 거래를 마쳤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