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4년 전 미투에 침묵"…장미란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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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한 장미란 "기대가 크셔서 마음도 무겁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 처음 출근하며 "염려해주신 만큼 그 이상으로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세종청사에 도착해 직원들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으면서 이같이 밝혔다.장 차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당일 국무회의와 윤 대통령이 참관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배석해 세종청사 출근은 이날이 처음이다.
체육과 관광 분야를 담당하는 장 차관은 우선 과제에 관해 "아직 업무 파악은 다 하지 못했다"며 "기대가 크셔서 제 마음도 더 무겁다. 막중한 임무를 맡아 많이 부담스럽지만 맡겨주신 만큼 열심히 해 그 이상으로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명을 두고 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 일부 비판적인 시각에 관해선 "그 소식을 접하고 염려해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장 차관이 한국 체육 개혁과 선진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흔적은 아쉽게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2019년 심석희 선수 미투와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으로 체육계가 떠들썩했을 때도 침묵했다. 현실을 외면해온 그를 체육계 공정과 상식을 위해 발탁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한국 역도의 전설인 장 차관은 박근혜 정부 박종길(사격) 차관, 문재인 정부 최윤희(수영) 차관에 이어 국가대표를 지낸 역대 엘리트 스포츠인으로는 세 번째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초로 문체부 2차관으로 임명돼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05~2009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 4연패,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등 이력의 소유자다. 차관 임명 전까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장미란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