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뜻해지는 바다…거문도에 연구거점시설 조성

국립공원공단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거문도에 해양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거점시설을 만들었다고 4일 밝혔다.

거문도 연구거점시설에서는 수심 20m 수온·염분, 바다 산호충·고래류 조사로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를 연구할 예정이다. 국립공원 내 연구거점시설이 만들어지기는 지리산국립공원 아고산대 연구거점시설 이후 두 번째라고 공단은 밝혔다.

공단은 거문도 연구거점시설을 위해 12t 규모 공원관리선도 새로 도입했다.

거문도 연구거점시설이 문 여는 데는 롯데 아이시스의 지원도 있었다. 롯데 아이시스는 연구·조사 장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했다.

기후변화로 해상국립공원 생태계도 변화하고 있다.
2020년 금강바리와 쏠배감펭, 2022년 깃털제비활치·갈돔·노랑씬벵이 등 제주 바다에서 주로 발견되던 열대성 또는 아열대성 어류가 2020년부터 거문도·여서도·소알마도·홍도 등 남해 섬 지역에서도 출현하고 있다. 산호충류의 경우 2019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대삼부도 수심 20m 지점에서 실해송 1군체, 2021년에는 거문도(서도) 수심 20m 지점에서 흰수지맨드라미 2군체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흰수지맨드라미는 국내에서는 제주 서귀포 인근에만 제한적으로 서식한다고 알려진 산호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