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제도 부활'…NH농협은행 女바둑리그 6일 개막

박병규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이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 여자바둑리그가 문을 열고 9번째 시즌에 돌입했다.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4일 강남 엘리에나호텔에서 개막 행사를 열고 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병규 NH농협은 수석부행장, 정우택 국회부의장, 선수 및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올 시즌 여자바둑리그의 특징은 외국인 선수 제도 부활이다. 여자 리그는 2019년까지 중국과 일본의 '바둑 고수'들이 참전해 뜨거운 타이틀 경쟁을 벌였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외국인선수 제도를 중단했다가 4년만에 다시 도입했다.

지난달 열린 선수 선발식에선 일본 여자바둑 최강자 후지사와 리나 6단이 새만금잼버리의 지명을 받았다.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순천만국가정원이 뽑았다. 중국의 기대주 우이밍 5단은 부광약품 선수로 뛴다.

오는 6일부터 5개월여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바둑리그 개막전에선 서귀포 칠십리와 서울 부광약품이 맞붙는다.2023 여자바둑리그는 지난해 우승팀 서귀포 칠십리를 비롯해 서울 부광약품, 부안 새만금잼버리, 보령 머드, H2 DREAM 삼척, 순천만국가정원, 여수 세계섬박람회, 포항 포스코퓨처엠 등 8개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총 56경기, 168대국)로 정규리그를 진행한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은 포스트시즌에서 스텝래더 방식으로 최종 우승팀을 결정한다.

여자바둑리그 우승상금은 5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500만원이다. 상금과 별개로 승자에겐 130만원, 패자에겐 40만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추가 시간 20초, 속기는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씩이다. 바둑리그 전 경기는 바둑TV에서 생중계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