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최고 스타 된 젤렌스키…"전쟁 뒤 독재자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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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정치인서 강인한 전사로 탈바꿈
포린어페어 "전쟁 끝나면 큰 도전 직면할 것"
전쟁 전 만연했던 부패·연고주의 되살아나고
'우크라인' 배타적 민족주의 기승 부릴수도
지지도 함정 빠져 독재 펼 가능성 배제 못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운명을 바꿔놨다. 코미디언 출신의 검증되지 않은 정치인은 위기의 조국을 승리로 이끌 강인한 전사 지도자로 탈바꿈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시대의 윈스턴 처칠"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전쟁이 끝나면 그의 리더십은 어떻게 될까. 2022년 7월 키이우 국제사회학연구소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 65%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전쟁을 승리로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하는 데 반해 전후 재건을 이끌 지도자라고 본 이는 55%에 불과했다. 포린어페어는 4일(현지시간) "전쟁이 마침내 끝나면 젤렌스키는 큰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향후 행보를 분석했다.
포린어페어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첫 번째 과제로 '애국심과 통합감의 창출'을 꼽았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이 하나로 뭉쳤지만, 전쟁으로 형성된 통합감은 전쟁이 끝나면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쟁 전까지 우크라이나 사회 발전을 가로막았던 연고주의, 뇌물, 부패 등의 폐습이 부활할 수도 있다고 포린어페어는 분석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