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돈봉투 의혹 사건, 민주·법치주의 무너뜨리는 범죄"

이원석 검찰총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수사와 관련해 "당 대표를 뽑는 선거 과정에서 은밀하게 조직적으로 대규모로 금품이 살포되고 이를 수수한 것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아주 큰 범죄"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청주지검 앞에서 송영길 전 대표 등 관련자 소환조사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한민국 헌법 8조 2항에서는 정당의 조직과 활동은 민주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히고, 상응하는 처벌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면서도 관련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소환 일정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전날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캠프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53)씨를 구속했다.

이 총장은 또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 영아' 사건에 대해서는 "영아는 출생이 완료된 사람이고 생명이기 때문에 이를 박탈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나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아를 유기, 방임, 학대, 살해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벌해 재발하지 않도록 범죄 억지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이날 청주지검을 격려 방문하기 전 공군사관학교를 찾아 순직자 추모비에 참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