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처리수 방류 지지…"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 사진=연합뉴스

미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평가와 관련해 일본의 계획을 사실상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IAEA 보고서에 대한 연합뉴스 질의에 "일본이 발전소의 저장탱크에 보관된 처리수 일부를 태평양으로 방류하는 것을 고려하는 가운데 처리수의 방류와 관련한 판단은 과학이 좌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국무부는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를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해왔다"며 "일본은 방류 계획에 대해 IAEA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왔으며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절차를 추진해왔다"고 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IAEA의 국제전문가 태스크포스가 일본의 처리수 방류 계획을 공정하고 사실에 기반을 둔 방식으로 평가·보고하려고 계속 노력해온 점에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의 이런 입장은 일본의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이 IAEA와 함께 투명하게 검증된 만큼, 계획대로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1년 4월 일본의 처리수 방류 결정에 "국제 안전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사실상 일본의 계획을 지지해왔다.

앞서 IAEA는 전날 오후 일본 후쿠시마 처리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이런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전달한 뒤 "2년간에 걸쳐 평가했다"며 "적합성은 확실하다. 기술적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