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이신 서비스업지수 주목…한국증시, 강보합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일 한국 증시는 강보합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독립기념일로 휴장했고 유럽 증시는 약보합세로 마감된 점은 부담이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 강세 조짐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장중에는 이날 발표될 예정인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업 지수가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한국증시, 소폭 상승출발 후 업종‧종목 장세 전망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지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망치는 56.2로, 지난달 발표된 57.1보다 소폭 낮다. 서 연구원은 “결과에 따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거나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역외 NDF 환율 1개월물은 달러당 1294.54원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 대비 8원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외국인은 올해 들어 반도체와 미국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는 중이고, 중국 관련주와 내수주는 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업종별로 다른 대응을 한다는 것은 패시브 자금보다는 액티브 자금이 한국에 많이 유입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지수는 정체된 흐름을 보일지라도, 2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면서 수급이 다시 집중되고 있는 엔터주, 테슬라발 호재 및 수출 실적 호재에도 수급 부담으로 업종 내 주가 변동성이 극심한 2차전지주 등 업종 및 테마 간 차별화된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드 보복’ 이후 韓대기업의 중국법인 매출 13%↓

한국 대기업의 중국법인 매출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이 이뤄진 2016년 이후 1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출 규모가 성장한 배터리와 반도체를 제외하면 감소폭은 40%대로 늘어난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중국 생산법인 실적을 공시한 국내 대기업 113곳을 대상으로 6년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작년 합산 매출액은 111조424억원으로, 2016년의 127조7292억원 대비 13.1% 감소했다.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현대차다. 현지법인인 북경현대기차의 작년 매출액은 4조9003억원으로, 2016년의 20조1287억원 대비 75.7% 급감했다. 기아의 중국법인인 강소열달기아기차의 매출도 2016년 9조7996억원에서 작년 1조8835억원으로, 80.8% 줄었다.현대차와 기아 중국법인의 부진은 자동차부품업계로도 이어졌다. 현대모비스 중국 생산법인의 작년 매출은 1조7051억원으로, 2016년 대비 80.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트랜시스(-55.1%), 현대위아(-62.7%), 성우하이텍(-71.4%), 현대케피코(-74.3%) 등도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크게 뒷걸음질쳤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이 17조1236억원에서 9조6798억원으로 43.5% 감소했다. 2021년 후이저우 공장을 청산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시안법인의 매출액은 2016년 4조1521억원에서 작년 9조6798억원으로 133.1%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생산법인 매출도 3조6억원에서 7조5454억원으로 151.5% 늘었다.매출 증가폭이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2차전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액은 12조8458억원으로, 2016년(2조4167억원) 대비 431.6% 급증했다. 삼성SDI 중국 법인 매출도 9298억원에서 5조4250억원으로 6년동안 483.5% 늘었다.


블룸버그 “中 게르마늄 등 광물질 수출 제한, 결국 자충수될 것”

게르마늄과 갈륨 등 광물질의 수출을 제한한 중국의 조치가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수입국들이 수입선을 다변화하면서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어서다. 실제 중국은 과거 희토류 수출을 제한했다가 점유율만 하락하는 역효과가 난 바 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8월1일부터 갈륨 제품 8개와 게르마늄 제품 6개에 대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문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서방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수입국들이 즉각 대응에 나서면서 중국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선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성명을 통해 "두 금속 모두 다른 공급 루트가 있다"며 "중국 조치의 즉각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0년 영토분쟁을 벌이던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 금지를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은 희토류 수입선을 호주과 미국 등으로 바꾸면서 중국의 희토류 시장 점유율이 후퇴하는 결과로 귀결됐다.


트랜스포스 "2분기 글로벌 랩톱 출하량, 7분기 만에 증가"

지난 2분기 글로벌 랩톱 출하량이 7개 분기 만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가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됐다.

5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세계 랩톱 출하량은 직전분기(약 3500만대) 대비 15.7% 증가한 4045만대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6% 감소했다. 랩톱 출하량은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 줄곧 감소하다가 올해 2분기 처음으로 반등했다.

트렌드포스는 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3월부터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400∼600달러 사이 중저가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2분기에 출하량이 회복된 것으로 분석했다.

북미, 인도네시아, 인도 지역에서 구글 크롬북 입찰 주문이 늘어나고,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서 교육 재건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했다.

3분기 랩톱 출하량은 신학기 수요와 쇼핑 프로모션 등에 따른 판매 호조로 2분기보다 6.5% 증가한 4308만대로 전망됐다. 올해 연간 랩톱 출하량 전망치는 작년보다 12.2% 감소한 1억6300만대다.


외환보유액 한 달 만에 다시 늘어…6월 4.7억달러↑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14억5000만달러(약 549조원)으로, 한달 전 대비 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통계를 통해 5일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지만,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10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데다, 금융기관 외화 예수금도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한 달 만에 다시 불었다"고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 달러인덱스는 102.91로, 한달 전 대비 1.36% 하락하면서, 달러화로 환산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이 불어났다.자산별로 보면 예치금(215억6000만달러)은 한달 전 대비 37억4000만달러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47억4000만달러)은 3000만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56억4000만달러)은 33억2000만달러 줄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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