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월드컵 출전이 벌써 20년 전…김정미 "마지막이라 더 간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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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페어와 22세 차…"'다시 대표팀 갈 수 있을까' 생각" 2003년부터 국가대표팀의 골문을 지켜온 김정미(인천 현대제철)가 결국 여자 월드컵에 나서는 최고령 선수로 한국 축구사에 이름을 남겼다.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은 5일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참가할 23인의 명단을 확정하면서 김정미를 포함했다.
김정미는 38세 9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선수 중 월드컵에 참가하는 역대 최고령자가 됐다.
남녀를 통틀어도 1954년 스위스 남자 월드컵에 나선 박규성(당시 39세 2개월)에 이어 2위다. 실제로 김정미의 첫 번째 월드컵 출전이 벌써 20년 전이다.
2003년 미국 대회에서 뛴 김정미는 2015년 캐나다 대회에도 출전했지만, 2019년 프랑스 대회는 불의의 부상 탓에 참가하지 못했다.
4년 전 대회 당시에 벌써 30대 중반에 접어든 터라 다음 대회를 기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정미는 2023년에도 여전히 우리나라 최고 골키퍼의 자리를 지켰고, 월드컵행 티켓을 '실력으로' 따냈다. 김정미는 이날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상으로 멀리서 월드컵 무대를 누비는 동료들을 지켜봐야 했던 4년 전을 돌아봤다.
김정미는 "새벽에 선수들을 응원하곤 했다.
'다시 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까' 솔직히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며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이 정말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내게는 그 간절함 같은 감정이 정말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영광스럽다"며 "뽑혔다는 사실 자체가 내 마음을 더 굳게 다지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최연소로 월드컵행을 이룬 케이시 유진 페어(PDA·16세)와 김정미의 나이 차이는 무려 22세다.
김정미는 2007년생 페어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월드컵, 아시안게임을 모두 치른 '베테랑'이 됐다.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선 2003년을 돌아본 김정미는 "어릴 때는 언니들이 많이 위로해줬던 것 같다.
실점해도 '괜찮다 정미야 다시 해보자' 이렇게 말해줬다"며 "그때는 막내다운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할 일을 성실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내가 더 위로해주고, 에너지를 주려고 한다.
책임감을 갖고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험이 있다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매 경기 모든 선수가 (각자의) 최대치를 끌어올리고 준비한다.
모두가 평등한 입장"이라고 힘줘 말했다.
벨 감독이 최종 명단을 확정하면서 "마지막까지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처럼 김정미도 동생들과 '실력 대 실력'으로 맞붙겠다고 했다.
김정미는 "어린 선수들이 긴장할 수 있으니 한마디라도 더 해주면서 소통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대담하게 경기, 훈련에 임하더라. 그걸 보면 내가 어린 선수들에게 배우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소집했을 때부터 애들 눈빛이 달랐다.
나도 그걸 보고 다들 얼마나 이번 월드컵행을 원하고 있는지 느꼈다. 나도 호주에 가고픈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연합뉴스
김정미는 38세 9개월의 나이로 한국 여자 선수 중 월드컵에 참가하는 역대 최고령자가 됐다.
남녀를 통틀어도 1954년 스위스 남자 월드컵에 나선 박규성(당시 39세 2개월)에 이어 2위다. 실제로 김정미의 첫 번째 월드컵 출전이 벌써 20년 전이다.
2003년 미국 대회에서 뛴 김정미는 2015년 캐나다 대회에도 출전했지만, 2019년 프랑스 대회는 불의의 부상 탓에 참가하지 못했다.
4년 전 대회 당시에 벌써 30대 중반에 접어든 터라 다음 대회를 기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정미는 2023년에도 여전히 우리나라 최고 골키퍼의 자리를 지켰고, 월드컵행 티켓을 '실력으로' 따냈다. 김정미는 이날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상으로 멀리서 월드컵 무대를 누비는 동료들을 지켜봐야 했던 4년 전을 돌아봤다.
김정미는 "새벽에 선수들을 응원하곤 했다.
'다시 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까' 솔직히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며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이 정말 크게 작용한 것 같다. 내게는 그 간절함 같은 감정이 정말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영광스럽다"며 "뽑혔다는 사실 자체가 내 마음을 더 굳게 다지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최연소로 월드컵행을 이룬 케이시 유진 페어(PDA·16세)와 김정미의 나이 차이는 무려 22세다.
김정미는 2007년생 페어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월드컵, 아시안게임을 모두 치른 '베테랑'이 됐다.
처음으로 월드컵에 나선 2003년을 돌아본 김정미는 "어릴 때는 언니들이 많이 위로해줬던 것 같다.
실점해도 '괜찮다 정미야 다시 해보자' 이렇게 말해줬다"며 "그때는 막내다운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할 일을 성실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내가 더 위로해주고, 에너지를 주려고 한다.
책임감을 갖고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험이 있다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매 경기 모든 선수가 (각자의) 최대치를 끌어올리고 준비한다.
모두가 평등한 입장"이라고 힘줘 말했다.
벨 감독이 최종 명단을 확정하면서 "마지막까지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처럼 김정미도 동생들과 '실력 대 실력'으로 맞붙겠다고 했다.
김정미는 "어린 선수들이 긴장할 수 있으니 한마디라도 더 해주면서 소통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대담하게 경기, 훈련에 임하더라. 그걸 보면 내가 어린 선수들에게 배우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 소집했을 때부터 애들 눈빛이 달랐다.
나도 그걸 보고 다들 얼마나 이번 월드컵행을 원하고 있는지 느꼈다. 나도 호주에 가고픈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