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지역교육협력 플랫폼 '경기공유학교' 운영

공공기관·기업연수원·전문가 등 지역사회 교육자원 활용
기존 '꿈의대학'도 포함…내년 6개 교육지원청서 우선 시행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교육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이 내년부터 경기도에서 시행된다.
경기도교육청은 5일 이러한 내용의 '경기공유학교'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공유학교는 지역사회와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교육과 여러 학습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학교 밖 교육활동 및 시스템을 포괄하는 지역교육협력 플랫폼이다.

지역사회 교육공동체가 운영 주체로 참여해 초중고 학생의 꿈이 실현되도록 돕는 정규교과과정 밖 학교인 '꿈의학교'와 방과 후 고교생들에게 스스로 꿈과 진로를 탐색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지역의 대학 강의를 제공하는 '꿈의대학' 등 기존의 비슷한 프로그램을 통합, 확대했다. 용인의 경우 기업연수원들을 활용한 숙박형 환경 교육 프로그램, 어린이천문대와 드론스테이션을 이용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있는 연천에서는 공사와 연계해 공생과 상생의 가치를 가르치는 공유학교가 문을 열고, 도자기로 유명한 광주 지역의 공유학교는 문화예술 분야 교육을 제공한다.

기존 꿈의학교는 '몽실학교'와 통합해 '이룸학교'라는 이름으로 경기공유학교 중 하나로 재구조화된다. 몽실학교는 학교 이전이나 폐교로 수년째 비어있던 곳을 리모델링해 청소년 자치 배움터이자 학생 복합문화 공간으로 운영하던 프로그램이다.

꿈의대학은 '이룸대학'으로 이름을 바꾸고 강의 제공 대상을 중학교 3학년까지로 확대 운영한다.

일단 올해는 전체 25개 교육지원청이 해당 지역의 유휴공간, 폐교 등 시설 자원 파악, 학생 및 학교의 요구 분석, 교육자원지도 제작 등이 포함된 경기공유학교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 광주·하남, 동두천·양주, 시흥, 여주, 연천, 용인 등 6개 교육지원청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 계획을 세운 각 교육지원청이 주체가 되어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추진협의체를 꾸려 경기공유학교 운영을 맡고 도 교육청은 큰 틀에서의 운영 방침, 예산 사용 방향성 등을 제시한다.

도 교육청은 경기공유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올해 도내 31개 시군 모두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각 지역의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수 과정도 완료했다.

도 교육청 김희정 지역교육협력과장은 "꿈의학교, 꿈의대학, 몽실학교 등 업무가 사업별, 부서별로 흩어지고, 조례도 개별적으로 나뉘어 있던 것을 통합해서 마련한 지역교육 협력에 관한 기본조례가 지난달 경기도의회를 통과해서 경기공유학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이 학교 안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학교 밖 전문가와 학습자원을 활용한 경기공유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학력을 향상하고 꿈과 특기를 키워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