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녀'도 챙겨먹는 이것…코로나 끝나자 불티나게 팔린다

정관장 '확깨삼' 출시…GS25서 판매
지난해 숙취해소제 시장 40% 가까이 '반등'
엔데믹 맞아 추가 성장 기대
사진=연합뉴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과 함께 고성장이 기대되는 숙취해소제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들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브랜드 정관장이 숙취해소제 '확깨삼'을 출시하고 편의점 GS25에서 단독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신제품은 정관장의 주력 품목인 6년근 홍삼농축액과 함께 헛개나무열매추출물, 미배아대두발효추출물 등을 배합한 조성물을 함유한 환(알) 제품이다.KGC인삼공사는 확깨삼에 대해 "특허받은 숙취해소용 조성물을 함유해 음주 전후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며 "엔데믹으로 주류 시장이 활성화되고 여름 휴가철로 술자리가 늘어나며 숙취해소제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GS리테일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역성장했지만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함께 반등, 단숨에 3000억원대 규모로 불어났다.

시장조사기관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전년보다 39.5% 증가한 3128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대면 모임과 회식 수요가 본격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제형별로 음료 숙취해소제 시장은 2000억원, 환과 젤리 등 비음료 숙취해소제 시장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비음료 숙취해소제 시장은 1007억원을 기록해 4년 만에 두 배 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식품으로 분류되는 숙취해소제는 식품사, 제약사 등이 모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1위 브랜드 '컨디션'의 경우 지난해 음료 제형 매출은 32.1% 증가한 1013억원, 비음료 제형 매출은 140.4% 뛴 287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젤리 제형 제품 '컨디션스틱'의 경우 1년 만에 약 180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삼양사 큐원의 '상쾌환'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135%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 매출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동아제약(브랜드 모닝케어), 그래미(여명808), 광동제약 (헛개파워), 한독(레디큐), 롯데칠성(깨수깡) 등이 숙취해소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올해도 엔데믹을 타고 관련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GS25에 따르면 해당 편의점에서 1∼5월 숙취해소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다. 음료제형 숙취해소제 매출은 66.7% 뛰었고, 젤리와 환 등 비음료 제형 매출은 102% 늘어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사진=삼양사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숙취해소제 브랜드들은 연예인을 기용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992년 국내에 숙취해소제 시장을 연 '컨디션'은 '원소주'로 증류식 소주 유행을 이끈 가수 박재범을 지난 2월 광고모델로 기용해 성수기 대비에 나섰다. 상쾌환은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술도녀) 출연진인 이선빈과 한선화, 정은지를 광고모델로 내세웠다.남상현 GS25 라이프리빙기획팀 상품기획자(MD)는 "코로나19 등 다양한 이유로 미룬 모임, 여행, 약속 등이 많아지고, 음주 횟수와 양이 늘며 숙취해소제 상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