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복합개발 탄력…연세대 국제캠 2단계 속도낼 것"

제갈원영 송도복합개발 대표

4차 브리지론 성공, 5100억 확보
세브란스 병원·연구시설 등 지원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조성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수익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제갈원영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송도복합개발) 대표(사진)는 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차 브리지론 성공으로 아파트·오피스텔 분양사업에 필요한 기초자금 51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인천시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인 송도복합개발은 이 자금으로 만기가 도래한 1~3차 브리지론 대출금 4500억원을 상환했다. 1~3차 브리지론 자금을 갚지 않았다면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물론 시행 주체인 송도복합개발이 부도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브리지론은 시행사가 건설사업 토지 확보를 위해 금융회사에서 빌리는 자금이다. 분양 이후 계약금, 중도금 등으로 갚아야 한다.

송도복합개발은 지난 3월 분양을 시작해 1~3차 브리지론 자금 상환 계획이 있었으나 부동산시장 악화와 건축 자재비 인상 등으로 분양이 연기되면서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었다.

제갈 대표는 “4차 브리지론은 유안타증권이 중심이 돼 한국투자증권, 농협, 수협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며 “지난달 3일 대주단과 브리지론 계약을 체결했으며 자금의 상환 기간은 1년, 이율은 참가 금융사에 따라 연 7% 전후”라고 밝혔다.4차 브리지론 조달이 성사되면서 아파트·오피스텔 분양 등 수익사업 진행도 탄력을 받게 됐다. 송도복합개발은 GS건설과 제일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오피스텔 3340가구를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제갈 대표는 “약 6000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는 송도국제도시의 약 59만㎡ 부지에 세브란스병원(500병상)과 바이오 연구시설 등 총 26개 동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가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제갈 대표는 “수익사업이 성공하면 세브란스병원 구축에 1000억원, 바이오연구시설 8개 동 건립에 약 5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