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퍼샌들러,"코인베이스 중립 하향"

암호자산 규제 방안 불확실하고 거래량 지속 줄어
"2년래 최저 거래량과 사용자 총계 보고할 것"

파이퍼 샌들러는 코인베이스(COIN)를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 주가도 60달러로 낮췄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는 올해 암호자산 거래소에 대한 규제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암호자산 거래소의 매출이나 이익을 예상하기엔 너무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달 코인베이스의 핵심 사업을 위협할 수 있는 혐의인 일부 미등록 증권을 제공했다는 사유 등으로 기소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분석가 패트릭 몰리는 SEC의 기소와 불명확한 규제방침으로 실적 예상은 어렵지만, 코인베이스가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분기별 거래량과 월간 거래 사용자 총계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베이스는 당국의 규제 및 조사로 침체된 암호 자산 시장속에서 거래량이 정체되는 근본적인 압력 속에서도 올해 주가가 125% 이상 상승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코인베이스를 관리자로 하는 비트코인 ETF를 신청하면서 한달도 안돼 주가가 45% 이상 상승, 소매 투자자 및 기관 투자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새로운 유동성 유입에 대한 기대로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한 암호 자산 가격이 코인베이스의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현물 비트코인 ETF의 승인 시기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분석가는 설명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의 핵심 사업은 암호 토큰 거래이며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이 2019년 이후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음에도 새로 유입되는 투자자가 거의 없다. 암호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암호자산 현물 거래량은 2분기에 크게 감소해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 이는 단기적으로 암호자산 거래소의 수익에 큰 부담이 된다.

분석가는 “미국의 규제 방안이 명확해지면 코인베이스가 이 분야 주요업체가 되겠지만 규제 측면의 진전 사항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는 뉴욕증시 오전장에서 3.4% 하락한 77.21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