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천둥·번개친 날' 역대 1위…기온은 역대 4위

전국 평균기온 22.3도…밀양·서울·청주 등에 '6월 열대야'
장맛비에 강수량 평년보다 많아…전국 평균 뇌전일 3.5일
지난달은 역대 4번째로 따뜻했던 6월이었다. 천둥이나 번개가 친 날은 역대 가장 많았다.

6일 기상청 기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2.3도로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6월 평균기온으로는 4번째로 높았다.

평년(1991~2020년 평균) 6월 평균기온(21.4±0.3도)보다는 0.9도 높았다.
지난달 상순에는 중국내륙과 몽골에서 서풍을 타고 따뜻한 공기가 유입됐으며, 중순에는 이동성고기압 영향으로 날이 맑았으며, 하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남서풍이 불어들어 기온이 높았다.

지난달 전국 평균 폭염일과 열대야일은 각각 0.9일과 0.1일로 평년(0.7일과 0일)보다 많았다.

지난달 26일 밀양과 28일 서울·청주·강릉·속초에서 '6월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해 처음 6월 열대야를 겪은 뒤 2년 연속 이를 경험했다.

전국 평균 강수량은 지난달 208.9㎜로 평년(101.6~174.0㎜)보다 많았고 역대 11위에 해당했다.

이는 25일 제주와 남부지방부터 장맛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하순 강수량(178.2㎜)은 6월 하순 강수량으로는 3번째로 많았다.

벼락에 인명사고까지 났던 지난달 뇌전(천둥과 번개)일수는 3.5일(13개 관측지점 평균)로 평년(1.9일)보다 많았고 역대 순위는 1위였다.

13개 관측지점 중 한 곳에서라도 천둥·번개가 관측된 날은 12일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