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힘낸 안병훈, PGA 존디어 클래식 1R 공동13위

'이글 2방' 블릭스트, 9언더파 선두
안병훈이 모처럼 힘을 냈다. 안병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740만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공동 13위로 1라운드를 마친 안병훈은 9언더파를 몰아친 선두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에게는 5타 뒤졌지만 공동 9위 그룹에는 불과 1타 뒤져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병훈은 특히 여름 들어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날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안병훈은 앞서 치른 2개 대회에서 잇따라 컷 탈락했다.

4월 발레로 텍사스 오픈 공동 6위 이후 8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르지 못했던 안병훈은 이날 버디를 무려 8개나 뽑아내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통했다.

특히 버디 기회를 맞은 13개 홀에서 8번 버디 퍼트가 성공했다. 3번 홀(파3)에서는 13m 버디 퍼트가 들어갔다.

강성훈은 2언더파 69타를 때려 공동 41위에 올랐다.

이경훈과 노승열은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89위로 밀렸고 김성현은 1타를 잃고 공동 116위까지 처져 컷 통과가 급선무가 됐다.
블릭스트는 이글 2개에 버디 6개를 쓸어담아 통산 4승 기회를 맞았다.

그는 PGA투어에서 3차례 우승을 거뒀지만 마지막 우승은 2017년 2인 1조 대회 취리히 클래식에서 따내 벌써 6년 전이다.

혼자 따낸 우승은 2013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이후 10년이 넘도록 이루지 못했다.

그동안 그는 부상, 스윙 교정 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최근 44차례 대회에서 29번 컷 탈락했고 세계랭킹은 842위까지 떨어졌다.

PGA투어 출전권도 온전하게 없어서 콘페리투어를 병행하는 신세다.

그러나 이날 블릭스트는 전성기 샷을 완벽하게 되살려냈다.

그린을 딱 두번 밖에 놓치지 않은 자신의 생애 최소타(62타) 타이 기록까지 세웠다.

4번 홀(파5)에서 15m 가까운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레이슨 머리(미국)가 7언더파 64타를 쳐 2타차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19위)이 높은 캐머런 영(미국)은 6타를 줄여 공동 3위 그룹에 포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