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野, 국제사회 웃음거리 되든 말든 오염수 '영끌 선동'"

IAEA 총장 토론 요청·유엔 인권위 日 제소 검토에 "아무말 대잔치…국제사회 웃음거리"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 공개 토론을 요청하고 유엔 인권위에 일본 제소를 검토하기로 한 데 대해 "그야말로 아무말 대잔치"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모든 일은 과학적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궁지에 몰리자 대한민국이 국제사회 웃음거리가 되든 말든 '영끌 선동'을 통해 그 궁지를 빠져나가려는 출구전략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AEA 총장까지 국내 정쟁에 연루시키려 한다면 세계 과학자의 비웃음을 사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또 "공신력과 전문성을 가진 IAEA를 못 믿겠다면서 오염수 문제를 같은 유엔 산하의 인권위로 끌고 가는 것 역시 유엔과 국제사회를 실소케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국회 철야 농성에 대해서는 "일부 의원이 온갖 자극적 가짜뉴스를 남발하는 가운데 적지 않은 의원들이 도중에 자리를 비웠고 밤새 진행키로 했던 무제한 발언도 자정 무렵 중단했다고 한다"며 "마지못해 동원됐지만 심적으로는 반대를 위한 반대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야 3당이 전날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일본 사민당 의원을 초청한 것과 관련, "중의원 465석 중 1석, 참의원 248석 중 2석을 보유한 극소수 정당을 끌어들여 방류 반대가 일본 다수 여론인 것처럼 선동한 것은 또 하나의 외교 망신극"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는 IAEA 사무총장에게도 국민 우려를 충분히 전달하는 한편, 대한민국 바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며 "앞으로 일본 측과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고 이상 상황 발생 시 즉시 통보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오염수 시료에 대한 교차분석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IAEA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에 우리 인력이 상주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