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적대적 M&A설' 분분…주가는 일단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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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직접 제안 안 와…제3자 통해 의향만 들어"장 초반 약세를 띠던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7일 장중 상승 반전해 움직이고 있다.
김씨 측 "제3자 통한 제안도 한 적 없어"
7일 오전 10시31분 현재 다올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130원(3.46%) 오른 388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하락 출발한 주가는 장 초반 한때 4.5% 밀리기도 했지만 이내 반등해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현재 기준 장중 기록한 고가는 4035원이다.슈퍼개미의 경영권 인수 소식이 교차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전일 한국경제신문은 '슈퍼개미' 김기수(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씨가 다올투자증권의 최대주주인 이병철 회장 지분(25.26%)을 매입해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앞서 차액결제거래(CFD)발 주가 폭락 사태 당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지분 14.34%를 사들여 2대 주주에 등극한 상태다.
회사 경영진과 무관한 인물이 지분을 대거 매수한 데 이어 인수 의사까지 전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시장에는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재차 부각됐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김씨로부터 직접적으로 인수하겠단 의사를 전해들은 바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이 제3자로부터 '김씨가 경영권 인수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바는 있다"며 "다만 직접 M&A 관련 내용을 전달 받거나 제안 받은 게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결국 직접적으로 듣진 못했으나 간접적인 방식으로는 인수 의사를 전달받았단 입장이다.
하지만 이날 김씨가 대표로 있는 프레스토투자자문 측은 기자와 통화에서 "이 회장에게 지분 매입을 제안한 바 없다"며 "(다올투자증권 측이 말한 것처럼) 제3자에게도 관련 내용을 전달한 사실 또한 없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