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미지의 영역" 슬립테크 슬로웨이브, 시드 투자 유치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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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 스타트업 슬로웨이브가 시드(초기) 투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슬로웨이브는 스파크랩, 킹슬리벤처스, 디캠프, 더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지난해 문을 연 슬로웨이브는 불면증 환자의 수면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뇌파 초경량 모니터링 패치와 측정 솔루션을 제공한다. 뇌파 모니터링 패치는 수면 중인 환자의 움직임이나 맥박, 산소포화도, 뇌파의 위상정보 등 생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돕는다.
회사는 기존 시행 중인 수면 검사가 환자 친화적이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낯선 병원 환경에서 많은 센서를 머리에 부착한 채 진행돼 예민한 환자의 경우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어려웠다. 이에 불면증 환자가 집에서도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초소형 칩과 저전력 측정 알고리즘을 패치에 적용했다.
김다니엘 스파크랩 팀장은 "슬로웨이브는 기존 수면 검사 시스템의 취약점을 꿰뚫는 아이템을 갖춘 회사"라며 "향후 슬립테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점도 고려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류 대표는 기존 수면 측정기기에 비해 사용성이 편리하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는 "기존 기기들은 웨어러블 형태도 있지만 의학적으로 사용되기엔 무리가 있었고, 센서가 많고 복잡해 가정환경에서 활용되기는 어려웠다"며 "착용성이 간편한 패치형 기기를 개발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알고리즘에서는 정보흐름방식을 이용하고 있는데, 기존 분석법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수면을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라고 보고 있다. 이 비밀을 풀어내는 게 비전이다. 류 대표는 "병원 등과의 협업을 통해 비밀의 일부라도 풀어보고 싶다"며 "국내 70만명 넘는 만성 불면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슬로웨이브는 스파크랩, 킹슬리벤처스, 디캠프, 더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지난해 문을 연 슬로웨이브는 불면증 환자의 수면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뇌파 초경량 모니터링 패치와 측정 솔루션을 제공한다. 뇌파 모니터링 패치는 수면 중인 환자의 움직임이나 맥박, 산소포화도, 뇌파의 위상정보 등 생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돕는다.
회사는 기존 시행 중인 수면 검사가 환자 친화적이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낯선 병원 환경에서 많은 센서를 머리에 부착한 채 진행돼 예민한 환자의 경우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어려웠다. 이에 불면증 환자가 집에서도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초소형 칩과 저전력 측정 알고리즘을 패치에 적용했다.
김다니엘 스파크랩 팀장은 "슬로웨이브는 기존 수면 검사 시스템의 취약점을 꿰뚫는 아이템을 갖춘 회사"라며 "향후 슬립테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점도 고려했다"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수면은 '미지의 영역'
창업자인 류경호 대표는 정신과 전문의 지인과 캠핑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신과에서는 수면이 매우 중요한 지표"라는 말을 들었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수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했다. 류 대표는 "뇌파연구를 진행해본 경험이 있어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원하는 전문적인 수면 분석 결과를 줄 수 있는 서비스와 착용성이 편한 측정기를 패치화하는 게 중요하겠다는 판단을 갖고 창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류 대표는 기존 수면 측정기기에 비해 사용성이 편리하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는 "기존 기기들은 웨어러블 형태도 있지만 의학적으로 사용되기엔 무리가 있었고, 센서가 많고 복잡해 가정환경에서 활용되기는 어려웠다"며 "착용성이 간편한 패치형 기기를 개발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알고리즘에서는 정보흐름방식을 이용하고 있는데, 기존 분석법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수면을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라고 보고 있다. 이 비밀을 풀어내는 게 비전이다. 류 대표는 "병원 등과의 협업을 통해 비밀의 일부라도 풀어보고 싶다"며 "국내 70만명 넘는 만성 불면증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