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尹 향해 "한일정상회담서 '오염수 투기반대' 선언하라"

"정부·여당, 일본 편 아닌 우리 국민 편에 서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다음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진행한 밤샘 농성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염수 투기 반대 입장을 일본 총리 앞에서 단호하게 선언하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의 85%가 오염수 투기에 반대한다는 점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한일 양국은 이 기간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또 "정부와 국민의힘은 일본 편이 아닌 우리 국민의 편에 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중대한 문제이므로 민주당이 제시한 외교 대안에 귀를 기울이라"며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 방류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다'는 취지의 IAEA 보고서 내용과 관련, IAEA 사무총장을 향해 "누가 책임을 진다는 것인지 답하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보고서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 검증 내용이 제외된 이유, 오염수 방류 후 생태학적 안전에 관한 IAEA의 입장 등도 밝히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