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파나마 대통령과 면담…"공공사업 韓 참여 지원" 당부

MB 이후 13년 만에 韓 정상급으로 파나마 공식 방문
파나마를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6일(현지시간)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한 총리는 면담에서 "앞으로 파나마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사업에 우리 기업이 더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나마를 공식 방문 중이다.

한국 정상급이 파나마에 공식 방문한 것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3년 만이다. 인구 440만명에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3분의 1(7만6천㎢) 정도인 파나마는 중미 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다.

작년 한국의 대(對)파나마 교역은 총 17억6천만달러(약 2조3천억원)였다.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2021년 2월부터 파나마 도시철도 3호선 건설사업(28억 달러 규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2022년 4월 11억달러 규모의 하저터널 건설 사업도 수주했다.

포스코건설은 2021년 12월 가툰 천연가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5억 달러)과 LNG 터미널 증설 공사(1억 달러)를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코르티소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한국과 통상·투자, 과학기술, 교육, 환경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며 "도시철도 3호선 건설과 같은 협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가자"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한 총리는 코르티소 대통령 면담 후 페데리코 알파로 파나마 통상산업부 장관, 블라디미르 프랑코 외교부 장관 대행, 호세 로하스 투자고문 장관 등 각료들과도 만났다.
또 파나마 운하를 방문해 아리스티데스 로요 파나마 운하부 장관과 양국 물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파나마 공공사업부와 한국 인프라 관련 기업인이 모인 '한-파나마 인프라 협력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한 총리는 간담회에서 "한국 컨소시엄이 수행하고 있는 파나마 도시철도 3호선 공사는 양국 인프라 협력 발전의 이정표가 됐다"며 "앞으로도 파나마가 세계 물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한국 기업이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라파엘 사봉헤 공공사업부 장관은 "앞으로 파나마에서 발주하는 민관협력 인프라 사업에 우수한 한국 기업 참여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파나마 동포 및 현지 진출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도 했다.

파나마에는 국내 기업 약 20여곳의 판매법인·지사가 진출해 있다.

한 총리는 "우리 기업들이 파나마를 거점으로 중남미에서 뚜렷한 성과들을 거두고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수십 년간 동포들의 숙원이었던 재외동포청이 출범한 만큼 재외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오는 7일 파나마 도시철도 3호선 건설 현장을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8일 귀국길 경유지인 미국 댈러스에서 재외동포 및 진출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