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커머셜, 6000억원 규모 '상생금융' 방안 발표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이 소상공인 대상 대출 우대금리를 지원하는 등 총 6000억원 규모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다.

현대카드와 현대커머셜은 7일 이런 내용의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현대카드는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해 신규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 소득 2500만원 이하 소상공인이 새로 대출을 신청하면 고객당 1000만원 한도 내 금리를 최대 20% 낮출 예정이다. 현대커머셜은 영세 사업자를 대상으로 구매 금융 우대금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상용차 구매 금융도 지원 방침을 세웠다. 현대카드는 상용차 결제 금액의 1%를 캐시백으로 제공하고, 카드 할부 시 무이자 및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커머셜은 연 소득 3000만원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중고 상용차 구입 및 운영자금 대출에 우대금리를 지원한다.

현대카드는 연 7.5% 저금리 대환대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대환 및 채무감면 복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커머셜은 사업 악화 고객의 대출 원금을 청구 유예하고, 폐업 차주의 대출금을 최대 80%까지 원금 감면하기로 했다.현대카드는 소상공인 대상 매출 및 고객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빅데이터 기반 마케팅 툴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상생금융 지원 방안은 다음 달부터 시행된다.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런 조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카드 업계를 대상으로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 원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동 굿네이버스에서 열린 우리카드 상생금융 출시 기념 취약계층 후원금 전달 및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금융회사가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과 재기 도모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 역시 당시 영세 카드가맹점과 취약계층을 위해 2200억원 규모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