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호실적 행진…2분기 연속 영업이익 삼성전자 제쳤다
입력
수정
2분기 잠정 영업이익 발표…LG전자 8천927억원, 삼성전자 6천억원
LG전자 전장사업 고성장…삼성전자는 반도체 조단위 적자 지속 LG전자가 올해 2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앞섰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든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각사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이번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6천억원, LG전자가 8천92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 분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한 데 이어 2분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1분기 영업이익은 LG전자가 1조4천974억원, 삼성전자가 6천402억원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른 만큼 실적을 수치만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두 회사가 매 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시작과 함께 같은 날 잠정 실적을 내놓으면서 실적 풍향계 역할을 하는 만큼 상징적 의미는 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작년 동기(7천922억원) 대비 12.7% 늘었으며, 2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가전과 TV 등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재료비와 물류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또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미래 먹거리'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도 흑자 규모를 늘리며 호실적에 기여했다. 아울러 LG전자의 2분기 잠정 매출은 19조9천98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하며 역대 2분기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 전장 사업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IT 수요 부진이 불러온 반도체 불황의 늪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의 14조970억원 대비 95.74% 급감했다.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였던 올해 1분기(6천402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통상 영업이익의 60∼70%가량을 차지하며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반도체 부문이 메모리 업황 악화에 연이어 조단위 적자를 낸 여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2분기 영업손실을 3조∼4조원대로 추정한다.
지난 1분기 DS 부문 적자는 4조5천800억원이었다.
또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을 뒷받침한 모바일경험(MX) 부문이 갤럭시S23 출시 효과 감소로 이번 2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저조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매출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앞선다.
상반기 합산 매출은 삼성전자 123조7천453억원, LG전자 40조4천147억원으로 삼성전자가 3배가량 많다.
다만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1조2천402억원, LG전자 2조3천901억원으로 LG전자가 삼성전자의 약 2배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영업이익률은 LG전자 5.9%, 삼성전자 1.0% 수준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를 현대차에 내준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3개월 이내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현재 3조6천535억원이다. 아울러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3조242억원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여유 있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뉴스
LG전자 전장사업 고성장…삼성전자는 반도체 조단위 적자 지속 LG전자가 올해 2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앞섰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든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각사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이번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6천억원, LG전자가 8천92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 분기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한 데 이어 2분기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1분기 영업이익은 LG전자가 1조4천974억원, 삼성전자가 6천402억원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른 만큼 실적을 수치만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두 회사가 매 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시작과 함께 같은 날 잠정 실적을 내놓으면서 실적 풍향계 역할을 하는 만큼 상징적 의미는 있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작년 동기(7천922억원) 대비 12.7% 늘었으며, 2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가전과 TV 등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재료비와 물류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또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미래 먹거리'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도 흑자 규모를 늘리며 호실적에 기여했다. 아울러 LG전자의 2분기 잠정 매출은 19조9천98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 증가하며 역대 2분기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 전장 사업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IT 수요 부진이 불러온 반도체 불황의 늪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의 14조970억원 대비 95.74% 급감했다.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였던 올해 1분기(6천402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통상 영업이익의 60∼70%가량을 차지하며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반도체 부문이 메모리 업황 악화에 연이어 조단위 적자를 낸 여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2분기 영업손실을 3조∼4조원대로 추정한다.
지난 1분기 DS 부문 적자는 4조5천800억원이었다.
또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을 뒷받침한 모바일경험(MX) 부문이 갤럭시S23 출시 효과 감소로 이번 2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저조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매출에서는 삼성전자가 압도적으로 앞선다.
상반기 합산 매출은 삼성전자 123조7천453억원, LG전자 40조4천147억원으로 삼성전자가 3배가량 많다.
다만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1조2천402억원, LG전자 2조3천901억원으로 LG전자가 삼성전자의 약 2배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영업이익률은 LG전자 5.9%, 삼성전자 1.0% 수준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를 현대차에 내준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인포맥스 집계에 따르면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3개월 이내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현재 3조6천535억원이다. 아울러 기아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3조242억원으로,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여유 있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