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고용·주택임대 희망자 찾아요"…제천시 수요조사

인구 늘리기 대책으로 고려인 이주를 추진 중인 충북 제천시가 고려인 등 재외동포에게 일자리 및 주택을 제공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나섰다.

제천시는 지역 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고려인 등 재외동포 근로자 수요 조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제천 이주를 희망하는 국내 거주 고려인 등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8∼9월 중 1차 서류심사를 진행, 80명 이상을 선정한 뒤 9월 중 희망 기업별로 면접을 진행해 채용 절차를 밟도록 할 방침이다.

고려인 등 재외동포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은 시청 미래정책과를 방문하거나 우편·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시는 또 고려인 등에게 주택을 장기 임대할 의향이 있는 주택 소유주를 상대로도 오는 14일까지 사전 신청을 받는다. 임대 가능 주택은 출입구, 주방, 화장실 등 독립 공간을 갖춰야 한다.

임대를 희망하는 주택 소유주는 주택의 위치, 방·화장실 개수, 전월세 여부, 보증금, 임대료 등을 기재하고 주택 내·외부 사진을 첨부해 주택 소재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미래정책과 이메일(sonotiger@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당초 시는 오는 10월 중 해외 거주 고려인 80명을 이주시킬 계획이었으나 비자 문제로 올해에는 국내 거주 고려인 등 재외동포를 대상으로만 이주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해외 거주 고려인의 이주·정착은 내년 상반기부터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구인 및 주택임대 수요 조사는 고려인 등 재외동포의 제천시 이주·정착을 활성화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인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